대웅제약의 허혈성 동맥폐색증 치료제 ‘안플원SR정’(성분명 사포그릴레이트, Sarpogrelate)이 출시 3년 만에 이 성분 서방정 시장에서 리딩 품목에 등극했다.
이 회사는 안플원SR정의 지난해 원외처방 실적이 122억원을 기록하며 사포그릴레이트 서방정 시장 1위에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2015년 출시된 이 제품은 첫해 12억원의 처방액을 올려, 블록버스터 가능성을 보여줬고 2016년엔 73억원으로 6배 상승했다.
출시 2년 만에 처방액이 10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4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현재 사포그릴레이트 서방정 시장에는 안플원SR정을 비롯해 5개 제품이 경쟁 중이다.
대웅제약의 선전으로 오리지널인 유한양행의 ‘안플라그’는 3위로 밀려났다. 전년보다 9.5% 처방액이 감소하면서 100억원을 웃돌았던 처방실적이 9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2위는 CJ헬스케어 ‘안플레이드 서방정’으로 111억원, 다만 일반정까지 합친 처방액은 203억원으로 단연 선두다.
4위인 제일약품의 ‘안프란·안프란서방정’은 전년 대비 0.3% 오른 67억원, 5위인 알보젠코리아의 ‘사포디필·사포디필SR’은 22.2% 감소한 21억원에 그쳤다.
안플원SR정은 동맥폐색증에 의한 궤양·통증·냉감 등 허혈성 증상 개선 효과가 우수하고, 1일 1회로 복용이 편리하고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게 장점이다. 일반 정제인 100mg 대비 일일 약가도 약 1.5배 저렴하다.
신화현 대웅제약 PM은 “전문의약품 처방 명분을 4단계에 거쳐 검증하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펴고, ‘국내 최고 영업력’을 가동하면서 안플원SR정 처방액이 급신장했다”며 “탁월한 증상 개선 효과와 편리한 복용법을 앞세워 향후 300억원대 대형품목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