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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병 동반 녹내장 환자, 뇌졸중 위험 높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7-12-26 14:33:56
  • 수정 2017-12-26 19: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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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압 외 뇌졸중 등 혈류 이상도 원인 … 서울대병원 연구팀 “정기검진으로 뇌졸중 막아야”

서울대병원 안과 박기호·정진욱·이원준 교수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1만1959명을 분석한 결과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에서 녹내장과 뇌졸중의 연관성이 높았다고 26일 밝혔다. 

고혈압·당뇨병 동반 녹내장 환자의 뇌졸중 위험성 상관관계

각각 고혈압과 당뇨병만 있고 녹내장이 없는 환자의 뇌졸중 위험을 1로 봤을 때 고혈압과 녹내장이 함께 있으면 그 위험이 2.1배, 당뇨병과 녹내장이 동반되면 2.6배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40세 이상 인구 약 3.5%가 걸리는 흔한 만성질환이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가장 잘 알려진 원인은 높은 안압에 의한 시신경 손상이지만, 국내에서는 녹내장 환자의 60~70% 이상이 정상 안압이다. 이 때문에 시신경으로 흐르는 혈류 이상을 녹내장의 다른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뇌졸중이 뇌혈류 이상, 녹내장이 시신경 혈류 이상에서 비롯된다는 것에 착안해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결과를 분석해 두 질환의 연관성을 밝혀냈다.

박기호 교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역학 연구를 통해 녹내장이 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고혈압, 당뇨병 등 동반질환이 있는 녹내장 환자에서 정기검진으로 뇌혈관질환을 적극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진욱 교수는 “이번 연구가 한국인에게 많은 정상안압 녹내장의 원인을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대단위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녹내장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녹내장학회지(Journal of Glaucoma)’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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