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제14대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19일 오후 4시 의대 본관 유광사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이 신임 의료원장은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는 역사적인 전환점에서 의료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한한 자부심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의학을 선도하고 향후 100년을 이어갈 가치를 만들어가는 의료기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의 핵심 키워드로 아카데믹 메디슨(Academic Medicine), 연구거버넌스, 첨단 스마트병원, 소통과 화합을 꼽았다. 이 의료원장은 “2018년은 의대 개교 9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초학문과 연구투자를 바탕으로 질병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진정한 아카데믹 메디슨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국내 최고 수준인 연구 분야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연구 거버넌스를 재정립할 것”이라며 “의료현장에서 창출되는 다양한 연구결과가 의료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진료 분야에선 고난도 중증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사명을 다할 것”이라며 “정밀의료를 구현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첨단 스마트병원을 만들어 국내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4년 간 모든 병원에서 근무하고 진료한 장점을 살려 모든 기관과 교직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을 이끌어내 하나가 된 의료원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엔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이학수 고려대 교우회장, 나춘균 의대 교우회장,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등 내외귀빈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