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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충치 선물하는 산타클로스? … 아기 전용 숟가락 필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12-18 17:10:05
  • 수정 2021-07-06 03: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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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숟가락으로 음식 주면 충치균 전파 … 19~33개월 유아 조심, 뽀뽀도 삼가야

크리스마스를 맞아 자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족여행이나 가족외식을 계획하는 부모가 많다. 이 때 부모의 사소한 잘못이 아이에게 ‘충치’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

 

충치가 있는 부모가 자신이 사용하던 숟가락으로 아이에게 음식을 주면 숟가락에 뭍은 침을 통해 충치균이 전해질 수 있다. 아이가 귀엽다고 뽀뽀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침에는 충치균을 비롯해 다양한 세균이 존재하는데 이들 균은 성인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지만 아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아이가 충치균에 일찍 감염될수록 충치가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생후 19~33개월 아이를 둔 엄마는 자신이 먹던 수저로 아이에게 음식을 먹이는 것을 삼가야 한다. 이 시기에 충치에 걸리지 않으면 충치 발생 위험이 70% 이상 줄어든다.

 
아이에게 충치균을 전염시키지 않으려면 칫솔질이나 가글을 자주 해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충치균을 억제하는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최근 5년간 충치 진료인원 543만명중 약 190만명이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는 생후 6개월부터 나기 시작해 만 3세가 되면 유치가 모두 자란다. 진세식 강남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충치(치아우식증) 발생률이 높아 유치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부모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는 세계적인 건치국가다. 학교에서 직접 어린이에게 불소도포를 실시하고, 자일리톨 섭취를 권장해 치아를 관리한다. 실제로 핀란드 유치원의 3분의 2 이상이 식사 후 아이에게 5분간 자일리톨을 씹도록 한다. 자일리톨은 알코올계 당으로 설탕 대용품이나 치아 관리용품에 첨가된다. 같은 질량의 자당과 같은 정도의 단맛이 나지만 칼로리는 40% 수준으로 낮다.

 

아이가 4~5세가 되면 아이들이 스스로 칫솔질을 할 수 있어 전용칫솔을 이용한 올바른 양치법을 알려주는 게 좋다. 치약을 스스로 뱉을 수 있는 시기가 되면 불소가 함유된 어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하도록 한다.


진세식 강남 유디치과 대표원장은 “아이는 스스로 치아를 관리하기가 힘들어 부모가 지속적으로 아이의 치아 상태와 시기별 치아발달 정도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치아에 질환이 발생하거나 이상 증세가 의심되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정밀진단 및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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