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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인데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률 50% 그쳐 … 이유는 ‘잘못된 정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12-18 17:06:15
  • 수정 2019-05-31 15: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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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보호자 온라인 커뮤니티·SNS로 잘못된 부작용 정보 접해 … 독감백신보다 안전

자궁경부암백신 접종률이 절반에 그치는 주요인이 ‘잘못된 정보에 따른 불안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선 지난해 6월부터 자궁경부암백신(인유두종바이러스·HPV)이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만 12세 여성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접종률은 매년 50~60%에 그치고 있다.

박성택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백신 접종률이 미미한 이유를 분석하기 위해 2015년 11월~2016년 2월 9~14세 여성청소년 보호자 140명을 대상으로 백신에 대한 생각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보호자 중 99명(70%)은 자녀의 예방접종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한 반면 나머지 41명(30%)은 부정적 반응을 보이며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반응의 이유는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20.49%로 가장 많았고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한 인식 부족’(18.44%), ‘자녀가 위험군에 속해있지 않다는 생각’(3.7%) 등이 뒤를 이었다. 

보호자 중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예방접종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HPV에 대한 지식 및 자궁경부암과 HPV의 관련성을 정확히 알고 있을수록 예방접종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지했다.

박성택 교수는 “보호자가 온라인 커뮤니티·SNS 등을 통해 자궁경부암백신에 대한 잘못된 부작용 정보를 얻고 접종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백신과 암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으면 오히려 접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부작용 우려는 2013년 일본에서 자궁경부암백신에 의해 마비 증상이 나타났다는 주장이 나오며 제기됐지만 곧 해당 증상과 백신과의 인과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 도입 이후 사망·장애 등의 중증 이상반응 신고는 1건도 접수되지 않았으며, 접종부위 통증 등 비교적 경미한 이상 반응은 10만 명당 7.3명 수준으로 매우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박성택 교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예방 효과가 우수하고 부작용 위험은 독감백신보다 낮은 수준의 안전한 약”이라며 “국민이 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정부, 전문가 집단 등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의학회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1월호에 실렸으며, 지난 10월 개최된 아시아오세아니아 생식기 감염 및 종양 연구기구 학술대회(AOGIN: Asia Oceania research organization on Genital Infections and Neoplasia)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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