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최근 뇌졸중 교과서 ‘뇌경색의 진단과 치료’를 출간했다. 이 교수는 2016년 의학·과학 전문 글로벌 출판사인 ‘스프링거 네이처’와 뇌졸중 교과서 6권을 출간하기로 계약했다. 6권 모두 그가 유일한 편집자로 참여한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는 이번 ‘뇌졸중 재발견’(Stroke Revisited)은 △1권 뇌졸중 진단과 치료(Diagnosis and treatment of stroke) △2권 출혈성 뇌졸중(Hemorrhagic stroke) △3권 혈관성 치매(Vascular cognitive impairment) △4권 뇌졸중 병태생리(Pathophysiology of stroke: from bench to bedside) △5권 소혈관질환(Cerebral small vessel disease) △6권 동맥경화질환의 비교: 심장과 뇌(Atherosclerosis: heart versus brain) 등으로 구성됐다.
일반 교과서는 질병에 대한 기초지식, 해부학, 병리학 등을 기술하고 질병 하나하나를 챕터로 다뤄 읽어야 할 내용이 광범위한 경우가 많다.
반면 새 교과서는 환자가 병원에 내원해 진단·치료받는 과정을 챕터로 구성해, 기초지식이 부족한 의사도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35개 챕터마다 이해를 돕는 모식도가 삽입되고, 최근 1~2년 내 모든 최신 의학정보가 망라된 것도 장점이다.
현재 책은 8월 30일 온라인 공개 후 3개월 만에 1만3800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의학서적 이북(e-book) 연간 다운로드 평균의 두 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이승훈 교수는 “이번에 출판된 책은 한국, 미국, 일본 등 8개국 60여명의 저명한 의학자가 참여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산물”이라며 “제1권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2·3·4권을 1년 내에 출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국뇌졸중의학연구원 원장 및 세닉스바이오테크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뇌졸중 기초와 임상에 관한 15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대한신경과학회 향설학술상, 서울대 심호섭의학상, 유한의학상 대상 및 미래창조과학부 주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