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많이 고민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기미·주근깨·검버섯·잡티 등 피부트러블이다. 이들 피부색소질환은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지만 자외선 외에도 호르몬 변조, 스트레스 등 다른 원인도 작용하므로 완벽히 예방하기 어렵다.
겨울철은 자외선이 줄어들어 피부색소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의 적기다. 최신 레이저는 피부의 열손상을 최소화해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이 중 피코초 레이저는 1조분의 1초 수준의 짧은 시간에 레이저를 조사해 시술 후 통증과 열감이 적고, 섬세한 시술이 가능하다.
정세원 부산 더고운피부과 원장은 “피코레이저로 치료하면 환자별 색소질환의 넓이·깊이·색상·피부 유형에 따라 맞춤치료가 가능하다”며 “시술시간이 10~15분으로 짧고 마취가 필요 없어 간편한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피코레이저는 다른 색소질환과 복합된 기미에 효과가 탁월하다. 또 잡티·검버섯·주근깨·안면홍조 치료와 점·문신 제거에도활용된다. 밝고 투명하게 피부톤을 개선하고 피부탄력을 높이며 모공을 줄인다.
대표적인 기종은 피코플러스로 이 기기는 1064nm 및 595nm 파장의 레이저를 피코초 속도로 조사, 주변조직의 열 손상 없이 멜라닌색소만 제거한다. 지난 5월엔 국내 최초로 기미개선 효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적응증으로 획득했다. 김원석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와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기미개선 효과를 입증한 것이 적응증 승인의 근거가 됐다.
피코플러스는 1064㎚나 595㎚ 외에 532㎚, 660㎚ 등 여러 파장의 레이저를 조사해 침착된 색소의 색상이나 깊이에 따른 맞춤시술이 가능하다. 피코플러스와 레이저 토닝 기기인 스펙트라VRM4를 병용하면 치료하기 까다로운 악성 기미도 제거할 수 있다.
스펙트라VRM4는 1064nm 파장의 큐 스위치 모드를 갖고 있다. 피코플러스와 마차간지로 균일하게 레이저를 조사해 주위 피부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멜라닌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레이저 치료 후 병변이 쉽게 짙어지는 동양인 기미에 적합하다. 진피 콜라겐의 리모델링을 촉진해 넓어진 모공이나 자글자글한 잔주름 개선에 도움된다.
피부색소질환을 예방하고 피부의 광노화를 지연하려면 언제 어디서나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게 중요하다. 레이저 치료 후엔 피부 스케일링(각질제거) 제품 사용을 피하고, 시술 후 3~5일은 온천욕이나 사우나를 삼가야 한다.
정 원장은 “과거에는 레이저 치료 후 피부 붉어짐이나 멍이 생겨 일각에서 불만이 제기됐지만 요즘에는 장비 발달과 시술 노하우 축적으로 직장인도 휴가를 내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며 “기미·주근깨·잡티는 색소의 깊이나 정도에 따라그에 부합하는 최적의 레이저가 다르므로 전문성을 갖춘 의사에게 진단받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