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사는 주부 손영주 씨(38)는 턱선이 울퉁불퉁해지고 피부처짐이 심해 피부과를 찾았다가 놀라고 말았다. 몸에만 생길 줄 알았던 셀룰라이트가 얼굴에도 나타났다는 설명이었다. 귤껍질 같이 울퉁불퉁해지는 셀룰라이트는 보통 복부나 허벅지에 생기는 줄 알고 있었는데 얼굴에도 생길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홍승혁 지클리닉 원장은 “셀룰라이트는 피부 속 미세순환장애와 지방 및 섬유조직의 변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피부질환”이라며 “얼굴 피부에도 충분히 생길 수 있고, 30대 이상에서 얼굴 라인이 망가져 있는 경우에 진단해보면 셀룰라이트가 생긴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셀룰라이트가 생기면 피부면이 패이거나 결절 형태로 뭉친 증상이 나타난다. 셀룰라이트가 눈에 띄게 잘 나타나는 복부나 허벅지, 엉덩이 등이다. 얼굴의 경우 눈밑이나 팔자주름 위쪽, 광대 부위, 턱 라인을 따라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셀룰라이트가 생긴 얼굴 부위는 다른 부위에 비해 피부가 딱딱하고, 아래쪽 피부가 꺼지거나 주름이 잡히기 쉽다.
홍승혁 원장은 “얼굴에 생기는 셀룰라이트는 안면근육의 과다사용이 가장 흔한 원인”이라며 “얼굴 근육을 잘못 또는 무리하게 사용하면 근막이 지속적으로 손상돼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으로 미세순환에 장애가 생겨 지방이 뭉치거나, 섬유질이 과도하게 형성되면 피부조직이 변성돼 셀룰라이트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셀룰라이트는 일반적인 크림이나 마사지 등으로는 제거하기 쉽지 않고 자연치유도 기대하기 어렵다. 오히려 방치할수록 결합조직이 치밀하게 변화되면서 점차 커질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마사지 등으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전문적인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
최근 얼굴 부위 셀룰라이트에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어깨 팔꿈치 무릎 등에 생긴 병변을 깨뜨려 통증치료에 활용되는 충격파치료가 피부에도 쓰이는 것이다. 피부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에너지를 피부 속으로 도달시키면 셀룰라이트 부위의 신진대사가 촉진되고, 변성된 피부 속 조직의 리모델링을 유도하게 된다.
홍 원장은 “대부분의 셀룰라이트는 단순하지 않아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엑스웨이브를 이용한 체외충격파 시술인 셀룰라이트토닝과 지방분해시술 등을 병행하는 복합적인 치료로 얼굴 셀룰라이트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체외충격파 치료는 의사가 숙련도를 갖춰야 출혈, 멍, 부기 등 부작용이 적다”며 “지방이식이나 과도한 성형 후에 생기는 이른 바 ‘흉살’이라고 알려진 구축현상이나 과섬유화 증상에도 개선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