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목전에 둔 수험생 정진희 양(18)은 부정교합으로 1년 전부터 교정치료를 받고 있다. 부정교합과 더불어 약간의 안면비대칭 및 턱관절장애도 갖고 있어 수능시험이 끝난 직후 양악수술을 받을 계획이다. 교정치료 후 양악수술을 함께하면 안면비대칭은 물론 턱관절장애도 같이 개선할 수 있다는 치과의사의 조언을 들어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과연 양악수술만 받으면 통증도 외모도 개선될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보통 부정교합이나 안면비대칭이 있으면 턱관절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턱관절이 선천적인 이유나 부정교합 등으로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게 되면 턱이 움직일 때마다 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주변조직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양악수술로 개선할 수 있으며 양악수술을 시행하는 데 턱관절장애는 수술 불가의 요소가 되지 않는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치의학박사)은 “’양악수술은 아래턱만 깎아내는 사각턱수술과 달리 윗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움직여 교정하기 때문에 부정교합에 대해 확실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턱관절 자체에만 문제가 있다면 약물치료나 턱관절장치로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턱관절장애는 정신적,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수험생이라면 통증이 악화되지 않도록 가급적 조기에 치료해 예방해야 한다”며 “수능 이후엔 심리적으로 안정돼 턱관절장애 치료와 양악수술을 병행하면 잘못된 턱관절의 위치와 운동 방향 등을 바로잡아줌으로써 턱관절 주변조직의 기능을 회복하고 동시에 안면비대칭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