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턱은 대표적인 2급 부정교합 중 하나로 주걱턱과 반대로 아래턱과 목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는 질환이다. 턱끝이 앞으로 충분히 나오지 못했거나 턱이 작아 얼굴 아래 부분이 빈약하고, 상대적으로 입이 돌출돼 보여 퉁명스럽거나 화난 듯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한다. 하악골후퇴증, 하악왜소증, 이부왜소증 등이 이에 속한다.
무턱 정도가 심한 환자에선 코골이 무호흡증을 동반한 경우가 흔하다. 지나치게 안으로 들어간 턱은 기도를 좁게 만들어 숨을 쉴 때 공기흐름을 방해할 뿐 아니라 잠을 잘 때 입천장이나 혀 뒤쪽이 밑으로 처지면서 기도를 더 좁게 만들기 때문이다.
무턱이 심해 기도 넓이를 좌우하는 이설근이라는 근육이 턱과 함께 뒤로 밀리면서 코골이 발생한 경우엔 반드시 이설근전진술을 동반한 턱끝전진술을 받아야 한다. 이 수술은 얼굴뼈 구조, 턱 주변 근육, 피부와 연부조직을 동시에 고려하므로 난이도가 높다.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집도의의 수술 숙련도와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이 필수다.
최봉균 CBK성형외과 원장은 “코골이 정도·수면장애 유무를 정밀하게 진단한 다음 그 결과에 따라 보형물을 통한 무턱교정, 일반 무턱교정, 코골이교정, 양악수술 등 환자별 맞춤치료를 한다”며 “무턱수술은 외적인 얼굴뼈 교정에만 그치지 않고 기도 넓이와 증상의 중증도를 고려한 코골이 교정까지 병행하므로 의료진의 전문성(임상경험·수술이력 등), 병원의 안전시스템을 면밀히 따져보고 병원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턱뼈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장치(3D CT)나 두부계측분석장비인 세팔로 X-레이, 수술후 모습 예측 프로그램 등 관련 인프라를 갖췄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