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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 방치하면 뇌졸중 위험 3배 증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11-14 18:06:43
  • 수정 2018-02-02 14: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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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강내 염증물질, 혈액 유동성 저하 … 치조골 파괴된 치주염엔 치근활택술

양치질을 소홀히 해 치태와 치석이 쌓이면 치은염이나 치주염 같은 치주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치주질환은 구강내 염증을 유발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면서 구취가 심해진다. 치아 건강뿐만 아니라 뇌졸중, 심장질환, 동맥경화증, 폐질환, 조산 등을 유발 및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치아와 가까운 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구강 내 염증매개물질, 병원성 세균, 대사산물은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 혈전을 생성하고 혈액의 유동성을 저하시켜 뇌졸중을 유발한다. 치주질환 환자는 일반인보다 뇌졸중 위험이 3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됐다.

정종혁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정기적인 스케일링은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치주질환이 뇌졸중의 위험요소임을 인식하고 철저한 구강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을 습관화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잇몸이 건강하거나 잇몸에만 염증이 있는 치은염 상태에서 스케일링을 받으면 며칠 치아가 조금 시리다가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온다. 치조골까지 파괴된 치주염 단계에선 스케일링 후 치아 뿌리가 노출돼 시린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뼈가 없어진 자리가 잇몸 밖으로 드러나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기기도 한다. 이미 없어진 치조골은 다시 재생되기 쉽잖다.

정 교수는 “잇몸에만 염증이 생겼다면 스케일링만으로 치료 가능하지만 치조골이 파괴된 경우 치근활택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치근활택술은 치아 뿌리에 생긴 치태·치석과 염증을 제거하는 시술로 치조골이 심하게 파괴됐다면 골이식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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