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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공동 동반 결절기관지확장증형’ 학계 첫 보고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11-13 19:39:19
  • 수정 2017-11-20 18: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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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성미·고원중·신명희 교수 연구 … 공동 없으면 치료기간 4개월 단축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의 새로운 유형인 ‘공동을 동반한 결절기관지확장증형’이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문성미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임상강사팀은 비결핵항산균 폐질환을 ‘섬유공동형’과 ‘결절기관지확장증형’ 두 가지로 나누던 기존 분류법에 ‘공동을 동반한 결절기관지확장증형’이란 새로운 유형을 추가로 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2~2013년 비결핵항상균 폐질환을 일으키는 마이코박테리움 아비움 복합체(Mycobacterium avium complex) 감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481명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결절기관지확장증형 환자 358명 중 80명(22.3%)에서 결절기관지확장증과 함께 염증으로 인한 폐 손상, 즉 공동이 발견됐다. 공동을 동반한 결절기관지확장증형이 입증된 셈이다.

그동안 결절기관지확장증형 환자에서 공동은 다른 증상에 비해 저평가됐다. 일반 흉부 방사선검사로 공동이 발견되기까지 병 진행이 더디고 공동 유무에 따라 치료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명확히 밝혀진 게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논문에서 공동의 존재 자체가 치료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이 없는 환자의 88%(278명 중 246명)가 상태가 호전된 반면 공동이 있는 환자는 78%(80명 중 62명)만 치료에 반응했다.
치료 기간도 공동이 없는 환자는 19.7개월로 공동이 있는 환자의 24개월보다 4개월 짧았다. 단 결절기관지확장증형 환자 중 공동으로 인한 재발률은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문성미 강사는 “유형이 세분화된 만큼 치료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며 “환자에게 맞춤치료를 실시하면 치료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삼성서울병원이 젊은 의료진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도입한 ‘리서치코칭클리닉’의 첫 성과다. 클리닉은 전공의 2년차 이상 젊은 의료진의 임상연구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공의의 진료과 교수와 역학·통계 관련 교수가 논문 작성 및 발표 전 과정을 돕는다.

이번 연구에선 고원중 호흡기내과 교수가 논문을 총괄지도했고 신명희 교수가 역학 분야, 김선우 의생명정보센터장이 통계 분야에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연구 결과는 ‘유럽호흡기저널(ERJ, European Respiratory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저널은 2017년 기준 피인용지수(Impact Factor)가 10.569에 달하는 호흡기질환 분야 세계적 권위지 중 하나로 꼽힌다.

문 강사는 논문 발표에 앞서 공개한 초록으로 이미 미국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에서 우수 초록상, 아시아태평양호흡기학회(Asian Pacific Society of Respirology)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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