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변신은 계절을 가리지 않는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일부 여성은 벌써 내년 여름에 대비한 몸 관리에 들어가고 있다. 기온이 내려가고 두꺼운 옷으로 위장이 가능한 까닭에 각종 몸매성형의 적기이기 때문이다.
이목구비에 웬만한 노력을 기울였다면 다음 차례는 몸매 라인 변화다. S라인의 포인트를 찍는 가슴성형으로는 크게 유방보형물 삽입과 줄기세포가슴성형(줄기세포지방이식)으로 나뉜다.
최근에는 이물감이 없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형물 파열이나 내용물 유출, 자가면역반응에 의한 구형구축(보형물 주위조직이 딱딱해짐) 등 보형물 삽입술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줄기세포가슴성형을 시도하려는 환자 수가 늘었다. 부작용 우려 없이 자신의 가슴을 더 키워 자연스러운 볼륨미를 유도할 수 있는 게 줄기세포 가슴성형의 매력이다.
하지만 인프라가 덜 구축된 병원이나 허위과장 광고를 일삼는 병원에서 줄기세포 가슴성형을 시도했다가는 예기치 않은 부작용 위험에 놓일 수 있어 의료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부작용을 피하고 수술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은 복부·허벅지 등에서 지방세포를 채취한 후 여기서 순수 줄기세포를 추출한다. 지방세포와 줄기세포를 최적의 비율로 배합해 가슴 등 볼륨감을 개선하고 싶은 부위에 주사하면 줄기세포의 효과에 힘입어 지방세포 생착률이 단순 지방이식(20~30%)보다 50%p 높은 70%대에 도달할 수 있다. 단순 지방이식은 지방이 이식한 주위조직에 흡수(소실)되는 반면 줄기세포 지방이식은 줄기세포가 유방 내 지방세포를 활성화해 잘 생착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일부 병원은 줄기세포를 제대로 추출하지 않고 과욕에 넘쳐 지방을 과도하게 주입한 나머지 지방괴사, 석회화, 생착률 저하 등의 부작용에 노출돼 있는 게 현실이다. 저렴한 혈소판풍부혈장(PRP) 키트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척하면서 줄기세포가슴성형을 한다고 기만하는 경우도 적잖다. PRP는 상처치유나 세포재생에 도움을 주는 보조수단일 뿐 줄기세포처럼 지방세포의 활성화와 증식에는 기여하지 못하므로 완연한 차이가 난다.
신동진 SC301의원 원장은 “제대로 된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최소 3억원에 이르는 장비를 갖추고 숙련된 의사가 최단시간에 세포를 처리해 볼륨감 증대가 필요한 부위에 능수능란하게 주입할 수 있을 때 이뤄진다”며 “보통 수술 직후 부기가 나타나고 뭉친 듯한 느낌이 들지만 이런 증상은 1개월 이내에 완화되면서 볼륨감이 형성되는 게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수술 후 6개월 이상 지났는데 지방뭉침 현상이 느껴지면 부작용일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줄기세포가슴성형 시술 후 부작용이 발생하면 재수술을 받길 희망하지만 프로세스가 까다롭다. 1차 수술 후 6개월 이상이 지나야 시도해볼 수 있다.
신동진 원장은 “줄기세포가슴성형 재수술을 할 때는 첫 수술보다 많은 양의 지방과 줄기세포가 필요하다”며 “반면보형물 삽입 가슴성형을 시행했다가 부작용이 생겨 줄기세포 가슴성형로 재수술을 받으려 하는 경우엔 지방 채취가 수월해 후속 조치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처음 수술할 때부터 제대로 된 시술 시스템과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사가 시술하는 병원을 찾는 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