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 등에서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참진드기가 한강공원 등 서울 곳곳에 서식한다는 보도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 질환은 5~11월 산간이나 구릉지역에서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고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서 혈소판이 감소한다. 매년 수십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사망률이 30% 정도로 높다.
또 쯔쯔가무시증은 가을철 농사일이나 등산 같은 야외활동 중 응애(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것으로 매년 1만명 정도의 환자가 확진된다. 발열과 발진이 동반되고 진드기에 물린 피부에 가피가 생긴다. 조기 진단 및 항생제치료 시 거의 사망하지 않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이 30%까지 오른다.
신상엽 KMI 한국의학연구소 감염내과 전문의(대한여행의학회 학술이사)은 “진드기 매개질환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이므로 야외활동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며 “풀밭 위에서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돗자리를 사용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는 등의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한여행의학회는 국내 여행의학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서 매년 두 번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신상엽 전문의는 매년 여러 학회에서 해외여행 감염병과 성인예방접종 관련 강의 및 학술발표를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