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 실패한 환자 대상 … 생물학적제제 치료옵션 추가
한국애브비는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 tumor necrosis factor-alpha) 억제제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adalimumab)가 오는 11월부터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에 실패한 성인 난치성 비감염성 중간·후·전체 포도막염 환자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31일 밝혔다. 이 약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감염성 포도막염치료제로 승인받은 생물학적제제다.
휴미라를 6주간 투여한 후 평가에서 새로운 활동성 혹은 염증성 병변이 나타나지 않으면 추가투여에 보험급여가 지원되고, 이후에는 8주마다 평가해 새로운 활동성 혹은 염증성 병변이 나타나지 않으면 지속 투여가 인정된다.
포도막염은 눈의 홍채·모양체·맥락막으로 구성된 포도막에 생긴 염증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백내장, 녹내장, 낭포성황반부종(CME), 실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예방 가능한 실명원인 중 3위(미국서는 5위)에 해당한다.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진단과 치료가 어렵고, 표준화된 치료지침이 없어 휴미라가 허가받기 전까지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었다. 감염 등 기저질환이 없으면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이 성분을 사용할 수 없거나, 반응하지 않으며, 장기간 투여할 경우 녹내장·백내장 등 안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함돈일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비감염성 포도막염은 기존 치료법이 효과가 부족하거나 장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빈번하게 발생해 새로운 치료법이 절실히 필요했다”며 “휴미라의 급여화로 환자의 실명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근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만성 염증성 면역질환자 중 다른 염증성 면역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전체 포도막염 환자의 약 20%는 베체트병을 앓고 있다”며 “휴미라에 보험이 적용되면서 생물학적제제 치료옵션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이 향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