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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약 선호 높은 면역억제제 … 종근당, 라인업 강화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10-31 17:07:11
  • 수정 2020-09-13 15: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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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형 CNI ‘아드바그랍’· mTOR억제제 ‘써티칸’의 퍼스트제네릭 조기발매 추진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들이 신약후보물질을 합성하고 있다.

진입장벽이 높은 면역억제제 시장에서 종근당이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다국적사의 오리지널 품목에 버금가는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면역억제제는 장기이식 환자가 복용해 중간에 의약품을 교체하기 어렵고, 제조도 까다롭다.

면역억제제는 간·신장 등 이식된 장기를 체내 면역체계가 외부물질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거부반응을 예방한다. 성분에 따라 △타크로리무스(tacrolimus, 대표약명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의 ‘프로그랍’)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 한국노바티스의 ‘산디문뉴오랄’) △마이코페놀릭산(mycophenolatic acid, MPA, 한국로슈의 ‘셀셉트’) △미조리빈(mizoribine, 종근당 ‘브레디닌’) △에베로리무스(everolimus, 한국노바티스 ‘써티칸’) △시롤리무스(sirolimus, 한국화이자제약의 ‘라파뮨’) 등으로 나뉜다.

종근당은 프로그랍·산디문뉴오랄·셀셉트 등 각 품목의 퍼스트제네릭인 ‘타크로벨’(성분명 타크로리무스), ‘사이폴엔’(사이클로스포린), ‘마이렙트’(MPA)를 발매했다. 미조리빈 제제를 국내에서 단독 공급하고 있으며, 프로그랍의 서방정 제형인 아스텔라스의 ‘아드바그랍’(타크로리무스)과 써티칸의 제네릭을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이다. 아드바그랍은 1일 1회 복용해 12시간 간격으로 1일 2회 복용하는 프로그랍보다 투여 편의성이 개선됐다.

타크로리무스 및 사이클로스포린 성분은 면역억제 효과가 강력한 칼시뉴린억제제(calcineurin inhibitor, CNI, 칼슘 및 칼모듈린에 의존적인 세린·트레오닌 단백질탈인산화효소)로서 면역억제 약물요법의 근간이 된다. 다만 장기간 고용량 투여하면 신기능장애 발생위험이 높아져 저용량으로 퓨린합성저해제인 마이코페놀릭산, 스테로이드제인 프레드니솔론(prednisolone, 유한양행의 ‘소론도’) 등과 2제 또는 3제로 병용투여하는 게 일반적이다. 칼시뉴린억제제는 T림프구를 활성화하는 인터루킨2(IL-2) 생성을 차단한다.

MPA는 T림프구 및 B림프구의 DNA, RNA 합성을 억제해 이들 림프구의 활성을 저해한다. 모든 증식하는 세포에 작용하는 아자치오프린(aazathioprine) 성분보다 선택성이 높아 면역억제 효과가 강력하면서도 골수억제·위궤양 등 부작용이 적은 게 장점이다.
미조리빈은 T림프구의 DNA와 RNA 합성을 억제해 MPA 대신 사용된다.
에베로리무스와 리롤리무스는 리팜피신 표적물질 억제제(mTOR inhibitor, inhibitor of mammalian target of rapamycin)로 계열에 속한다. 세포간단백질 FKBP-12에 결합해 면역억제복합체를 형성함으로써 T림프구 활성·증식 및 항체생성을 저해하며,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에베로리무스는 신장·간·심장이식에 사용할 수 있어 신장이식만 적응증으로 갖고 있는 시롤리무스보다 활용범위가 넓다.
타크로리무스, 사이클로, MPA, 미조리빈 등은 공통적으로 12시간 간격을 두고 1일 2회 복용한다.

타크로리무스 성분은 1일 1회 복용하는 서방형 정제를 포함하면 연간 처방액이 약 1100억원을 넘어 면역억제제 중에서도 시장 규모가 가장 크다. 사이클로스포린 제제의 시장 규모는 600억원대로 형성돼 있다. 타크로리무스와 사이클로스포린은 기전이 거의 같은데 부작용으로 타크로리무스는 당뇨병·신경독성, 사이크로스포린은 다모증·잇몸비후증이 위험이 비교적 높다.  

타크로리무스의 오리지널 품목인 아스텔라스의 프로그랍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89억원어치가 처방돼 급여 의약품 중 9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랍의 퍼스트제네릭인 타크로벨은 IMS데이터 기준 지난해 처방액이 약 341억원으로 오리지널(674억원)을 절반가량 따라잡았다. 동일 성분의 제네릭인 한미약품의 ‘타리무스’·피엠지제약의 ‘타르신’ 등은 매출이 약 10억원 안팎에 그쳤다. 종근당은 타크로벨 외에 사이폴엔(171억원), 마이렙트(91억원), 브레디닌(37억원) 매출을 합쳐 지난해 면역억제제로만 총 64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아스텔라스는 프로그랍의 개량신약격인 아드바그랍을 출시해 성장동력을 확보했지만 종근당의 과감한 행보로 긴장의 끊을 놓을 수 없게 됐다. 2009년에 발매된 아드바그랍은 3년가량 정체기를 겪다 지난해 매출이 약 147억원으로 성장했다. 종근당은 지난 2월 허가받은 아드바그랍의 제네릭 ‘타크로벨서방캡슐’ 출시일을 앞당기기 위해 2021년에 만료예정인 오리지널약의 제제특허 관련 특허무효 심판을 청구해놨으며, 2019년에 만료되는 이 약의 또다른 제제특허는 이미 회피에 성공했다. 지난 7월엔 써티칸의 제제특허 관련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심판을 제기해 특허를 회피함으로써 조기발매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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