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양악수술을 받은 김지영 씨(29·여)는 수술한 지 한 달이 지나도 아무런 감각이 없는 턱 때문에 혹시 부작용인가 싶어 고민하고 있다. 병원을 찾아가 검사해봐도 돌아오는 답은 ‘손상된 신경은 원래 천천히 회복되니 기다리면 된다’는 것. 속 시원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니 걱정만 쌓이고 답답하기 그지 없다.
양악수술뿐만 아니라 눈성형, 코성형, 지방흡입 등 거의 모든 수술이 피부와 근육조직을 절개하면 신경조직도 같이 손상되기 마련이다. 수술 직후 수술 부위에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신경조직 손상 때문이며 회복기간 중 전기가 흐르듯 찌릿찌릿거리는 느낌이 난다면 이는 손상된 신경이 조금씩 돌아온다는 신호여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조직 손상이 정도가 심하거나 완전히 파괴된 경우엔 이런 느낌조차 없고 결과적으로 감각손실만 가져오게 된다.
인체는 각 부위마다 수많은 신경들이 조밀하게 분포돼 있어 외과수술은 신경손상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 기본이다. 의사라면 전공 진료과목별로 신경조직은 물론 혈관의 위치까지 자세히 배우고 수련한다. 따라서 외과수술에서 신경손실로 인한 부작용은 드물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의료사고는 수술 후 환자에 대한 무관심이나 이상징후에 대한 적절하고 신속하지 못한 응급처치에서 비롯된다. 수술결과에 대한 환자만족도는 병원 시스템 및 서비스 수준에 의해 평가되는데 의료진이 더 막중한 책임의식을 갖고 환자를 돌본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은 “양악수술 직후 부종이나 감각이상을 많은 사람들이 수술 부작용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은 수술 후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의료진의 적절한 처치와 관리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얼굴 감각이 저하될 경우 대체로 6~12개월이 지나면 서서히 회복되기 때문에 감각이 빨리 돌아오지 않는다고 심리적으로 불안해지지 않도록 정기적인 체크와 꾸준한 관리를 실행해줄 수 있는 전문의료기관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