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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칠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제27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
  • 김선영 기자
  • 등록 2017-10-26 22:08:40
  • 수정 2017-11-15 11: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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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신현우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임상부문, 이용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제27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박근칠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에 신현우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임상부문에 이용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박근칠 교수는 20여년간 중요한 폐암 임상연구를 수행해 국내 폐암연구의 우수성을 국제무대에 각인시켰다. 국내 연구자로서는 최초로 연구자 주도의 국제 공동 임상연구에 초빙돼 폐암의 근치적절제술 후 재발방지를 위한 보조 항암화학요법 지침을 마련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도 폐암 재발률은 30~80%에 이른다. 박 교수팀은 근치적절제술 후 시스플라틴(cisplatin)을 중심으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할 경우 5년생존율 및 5년무병생존율이 향상됨을 밝혀냈다.

또 △아시아인 환자에서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의 치료기간을 결정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연구자 주도의 다기관 전향적 무작위배정 3상 임상(2007년 국제학술지 ‘임상종약학저널’(Clinical Oncology) 게재) △편평상피세포 폐암 관련 차세대염기서열분석(2013년 임상종양학저널 게재) △근치적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표준치료법(2015년 임상종양학저널 게재) △EGFR 유전자가 변이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1세대와 2세대 표적치료제의 효과 분석(지난해 국제학술지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 게재) 등 연구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2009~2013년 국제폐암연구협회(IASLC) 위원회 회원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제17회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공로상(Merit Award)을 수상했다.

신현우 교수는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 중 하나인 SIRT1을 활성화할 경우 코폴립의 주요 병인인 저산소-HIF-1(hypoxia-inducible factor-1, 저산소 유도인자-1)-상피간엽전환(EMT, epithelial-to-mesenchymal transition)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SIRT1활성제의 비점막 부착력 증가 기술(올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에 소개)에 관한 연구를 추가로 수행해 SIRT1활성제를 이용한 코폴립 예방 및 치료 가능성을 높였다. 코폴립은 만성부비동염에서 흔히 동반되는 난치성질환으로 수술 후에도 재발이 흔하며 최근에는 대기오염 등 환경요인으로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용호 교수는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중 성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2761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에서 근감소증이 비만 및 인슐린저항성과는 독립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섬유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교수팀은 비만이나 인슐린저항성 등 주요 위험인자의 영향을 배제함으로써 근감소증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섬유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노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운동 등으로 근감소증을 예방하면 간염 및 간섬유화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이 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의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을 땄다. 국내 의학계의 학술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과 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1990년 제정됐다. 객관적이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의학발전에 주목할 만한 연구업적을 남긴 의학자를 선정 및 시상하고 있다.

의학발전에 기여한 연구 업적을 가진 의학자에게는 분쉬의학상 본상, 학술적으로 가치와 공헌도가 인정되는 우수논문을 발표한 소장 의학자에게는 젊은의학자상이 수여된다. 본상엔 상금 5000만원, 젊은의학자상엔 각각 2000만원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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