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의 이 모씨는 기침·가래가 심해서 약 5년간 병원치료를 받아왔지만 증상은 심해졌다 약해지기를 반복하며 지속되었고 의사는 이제 더 이상 해줄 치료가 없다며 대증요법적인 약만 반복 처방해줬다. 그러다 줄기세포 재생치료를 받고 6주일 만에 기침 증상이 많이 줄어 들었고, 가래가 생기는 증상은 남아있어 지속적으로 치료 중이다. 이 씨는 “별 희망이 없을 것 같아 절반은 포기하는 마음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는데 뜻밖에 좋은 결과가 나타나 숨쉬는 게 편해졌다”고 기뻐했다.
김씨가 앓은 질환은 만성 기관지확장증. 기관지가 본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영구적으로 늘어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기관지 감염성 손상, 기도 폐쇄, 기도 점액 및 분비물 청소 저하, 숙주 방어 기전(면역력) 붕괴 등은 이 질환을 초래하는 병리학적 요인이다.
증상은 부분적으로 또는 폐 전체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다. 주로 반복적인 기침과 화농성의 가래가 나온다. 염증이 동반되면 기도점막이 출혈돼 환자의 50~70%에서 혈담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비후된 기관지 동맥에서 출혈이 생겨 대량 객혈로 이어질 수 있다. 피로감, 체중감소,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최세희 연세에스병원 원장은 “아데노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침투했거나, 황색포도상구균·크렙시엘라·혐기성세균에 의해 세균성 폐렴에 걸렸는데 적절한 항생제 투여를 받지 못했거나 치료가 지연되면 기관지확장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며 “백일해, 만성 화농성 기도질환, 결핵, 비결핵성 마이코박테리움 침투도 기관지확장증의 발생과 진행에 1차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병원체에 의해 침범된 기도는 염증, 점막부종, 궤양, 기관지세동맥의 신생혈관 형성, 반흔 또는 반복적인 감염에 의한 폐쇄로 기관지 비틀림 같은 양상을 보인다. 기도 분비물에 의한 기관지 폐쇄는 폐렴을 유발하고 이는 다시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폐 실질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비감염성 원인으로는 암모니아 등 독성가스 흡입, 흡연, 산성의 위 내용물 기도 흡인, 류마티스성관절염과 쇼그렌증후군 등 자가면역질환이 꼽힌다.
그동안 만성 기관지확장증은 원인 병원체를 사멸하는 항생제나 항결핵제를 투여하거나, 가래가 끼면 거담제 또는 객담용해제, 기침을 하면 진해제를 처방하는 게 관행이었다. 그래도 효과가 없으면 스테로이드를 투여해 항염증효과로 증상을 일시적으로 호전시키는 게 치료의 거의 전부였다. 즉 증상에 대한 치료 즉 대증요법이 거의 전부였다.
최세희 원장은 “만성 기관지확장증에 대한 질병에 대한 올바른 치료접근은 주위 환경을 좋게 청소해주고 기관지세포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라며 “조직재생 촉진 효과를 내는 성분과 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성분 등이 함유된 ‘세포활성화’ 수액을 맞으면 혈관의 산소포화도가 개선돼 기관지세포가 건강해지는 효과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산소포화도는 동맥혈의 경우 건강한 사람의 실내생활 호흡을 기준으로 96~99%를 유지해야 한다. 최소한 94% 이상을 유지해야 정상적이다. 만약 90%이하로 떨어지면 산소부족증에 의한 빈혈을 체감할 정도가 된다. 정맥혈의 경우 일반적으로 60~80%의 산소포화도를 보인다.
최 원장은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 거의 70대인 이 씨의 정맥혈을 채취해보니 혈액색이 붉어 산소포화도가 동맥혈 수준에 못지 않음을 확인했다”며 “정맥혈의 붉은색은 육안으로 볼 때 최소 3일, 길게는 7일까지 지속됐다”고 소개했다. 동맥혈은 밝은 선홍색으로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이 산소를 많이 포함하고 있다. 반면 정맥혈은 어둔 암적갈색으로 헤모글로빈의 산소결합 능력이 떨어져 있다.
최세희 원장은 “정맥혈의 선홍색 변화는 세포 활성화 수액으로 혈중 산소농도가 높아졌다는 증거”라며 “호흡기 세포에 유입되는 산소량이 늘어나 세포 단위의 크렙스(TCA)사이클이 촉진되면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성되는 에너지의 양이 증가돼 세포가 활성화되고 궁극적으로 세포재생이 개선돼 만성 난치성 질환이 치유된다”고 치료 기전을 설명했다.
요컨대 줄기세포 유래 세포재생 치료는 기관지확장증의 근본 원인인 저하된 기관지 세포의 재생을 유도해 정상으로 이르게 한다는 추론이다. 최 원장은 “앞으로 기관지확장증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중 대표적인 천식 등 호흡기질환 전반에 대해 더 많고 다양한 임상례 확보 및 장기간 추적관찰이 필요하지만 중간 결과는 고무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산소포화도가 높아진 정맥혈이 세포활성화 수액주사 후 3~7일 유지되는 것으로 봐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는 1주일에 1~2회 수액주사를 맞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