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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SK텔레콤, 췌장암 조기진단율 높인 새 검사법 발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10-23 18:56:06
  • 수정 2017-10-26 13: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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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마커패널’, CA19-9·LRG1·TTR 등 3가지 마커 적용 … 진단정확도 90~95%

서울대·서울대병원·SK텔레콤 공동연구팀(김영수 서울대병원 의공학교실 교수, 장진영 외과 교수, 박태성 통계학과 교수, SK텔레콤 IVD 사업본부)은 질량분석기의 다중반응검지법과 효소면역측정법을 융합해 췌장암 진단정확도를 검사법 ‘3-마커패널’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이 방법은 기존 췌장암 검사법인 ‘CA19-9’보다 진단 정확도를 10~30% 이상 향상시켰다.

기존 항체기반 분석법은 췌장암 발생시 혈액 속 당단백질 마커인 CA19-9가 증가하는 것에 착안해 개발됐다. 하지만 CA19-9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군에선 조기발견이 어려운 게 단점이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A19-9 외에도 다중반응검지법과 서포트벡터머신이라는 인공지능 통계기법을 사용,  가장 예측력이 높은 LRG1·TTR 단백질 마커들을 새로 발굴했다. 즉 CA19-9, LRG1, TTR 등 3개의 표지자로 구성돼 이전보다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다.
장 교수는 “췌장암을 포함한 암환자와 건강인의 혈액시료 1008개에 3가지 마커를 적용한 결과 진단 정확도가 기존 65~80%보다 훨씬 높은 90~95%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췌장암은 국내 발생 암 발생률 9위, 사망률 5위를 기록 중이며 5년생존율은 평균 10.1%로 가장 낮다. 주요 암세포가 혈관에 침범하거나 전신에 전이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전체 환자의 80%는 완치가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조기발견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병원에서 쉽게 사용 가능한 검사시약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검사시약은 자동화기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연구자가 표준화된 환경에서 다기관임상 등을 진행하는 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수 교수는 “3-마커패널에 이용된 다중마커 분석기술은 췌장암은 물론 다른 암의 치료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한국·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 등에 췌장암 마커 검사시약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 암 학술지 ‘온코타깃(Oncotarget)’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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