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항암바이러스협회가 지난 21일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초대 회장에는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취임했다.
이날 오후 5시 명지병원 뉴호라이즌힐링센터에서 개최된 아시아항암바이러스협회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에 취임한 이왕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미국 및 유럽에 비해 미미한 아시아권의 항암바이러스 기술을 세계 일류의 임상 실용단계로 발전시키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위해 국가별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항암바이러스 연구의 성과를 한곳에 모으고 연구자간 협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은 “항암바이러스의 연구 개발, 임상화에 박차를 가해, 보다 안전하고 동시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항암 치료를 요구하는 세계적 추세에 부응하겠다”며, “이번 협회 창립은 국내외 관련 분야 석학들과 함께 ‘virotherapy’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다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항암바이러스협회에는 국내 유수의 대학 교수들과 연구진, 연구기관, 바이오벤처기업 등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바이로큐어와 신라젠 등 국내 대표적인 항암바이러스 바이오 혁신신약개발 전문업체들도 뜻을 같이했다.
이왕준 회장은 “산·학·연의 협력을 통해 연구성과를 상용화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연결고리를 담당하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며 “법적, 제도적, 정책적인 어려움의 현실적인 해결하는 주도적인 사명을 감당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명지병원 대강당에서는 협회 창립을 기념하는 제1회 항암바이러스 국제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심포지엄은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항암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고 치료에 접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새로운 항암치료의 패러다임: 항암바이러스,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New paradigm of cancer therapy: Oncolytic virotherapy, Where are we?)’란 주제로 개최됐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석학들이 발표에 나섰고, 한국의 대표적인 항암바이러스 전문가로 꼽히는 단국대 김만복 교수도 연자 및 좌장으로 참여했다.
캐나다 오타와대 타미알린 교수가 ‘항암바이러스의 효능을 올리기 위한 mTOR 기능과 바이러스 번역(translation) 과정에서의 분자적 기작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이어 오타와대학 부속 세포사멸연구소의 숀베우그 박사는 네이처에 발표한 ‘항암바이러스와 세포사멸저해제의 항암효능상승 효과’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 모핏암센터 박종연 교수는 ‘전립선암 진단방안’, 인디애나대학에서 바이러스를 오랫동안 연구한 바이로큐어(주) 미국지사의 제임스카터 박사는 ‘병원성바이러스의 진단에 관한 연구’를 각각 발표했다.
국내 항암바이러스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인 단국대 김만복 교수(바이로큐어 대표)는 ‘향후 진행될 항암리오바이러스를 사용한 위암 임상1상 진행’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