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의료기기 회사인 바드코리아는 신경인성 방광환자가 자가도뇨하는 데 필요한 실리콘재질의 일회용 친수성 자가도뇨 카테터 ‘매직3’(Magic3)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날 서울 소공동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매직3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품의 장점을 소개했다.
자가도뇨는 뇌·척수 신경이 손상된 신경인성 방광환자가 스스로 요도를 통해 방광 안에 카테터를 삽입해 소변을 배출하는 도뇨법이다. 다량의 소변이 방광 안에 머물 경우 방광 압력이 높아져 신장 내 소변이 배출되지 못해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다. 2차적으로 요로감염뿐 아니라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광에 잔뇨가 많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합병증으로 신장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으므로 간헐적 자가도뇨법은 배뇨장애 환자에 현재까지 가장 유용한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기기는 간헐적 자가도뇨를 위한 일회용 실리콘 카테터로 단단한 재질과 부드러운 재질이 혼재된 3중 구조로 이뤄진다. 카테터 바깥층은 부드럽게 제작돼 카테터와 요도가 만나는 공간에 불편감이 없고, 가운데층은 단단하게 만들어 카테터를 쉽게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안쪽층은 재질이 부드러워 힘을 들이지 않고 요도를 탐색해 환자가 자신감을 갖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매직3는 남성·여성·소아용 세 가지로 출시됐으며, 남성 전용 카테터인 ‘매직3 쿠데’(Magic3 Coude)는 전립선 굴곡을 따라 편안하게 삽입할 수 있고, 바드만의 ‘슈어그립’(Sure-Grip)으로 카테터 삽입시 조절이 편할 뿐 아니라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조영삼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카테터 연관 요로감염(CAUTI)은 신경인성 방광환자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감염증으로 전체 요로감염 중 약 80%를 차지한다”며 “매직3와 같이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카테터는 여러 번 재사용하는 기존 카테터 대비 요로감염 위험을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보험 급여 적용기준에 따라 비뇨기과 및 재활의학과에 등록된 신경인성 방광환자는 자가도뇨 카테터를 1일 기준 최대 6개까지 가격의 10%만 부담하고 구매할 수 있다”며 “다만 입원·산업재해 환자가 지원대상에서 제외되고, 급여 지원을 처음 신청할 때 3년 이내 요역동학검사 결과가 필요한 문제는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