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계열사인 시지바이오는 지난 1일 흡수성 체내용 지혈용품인 ‘이지스탑(EasyStop, 성분명 키토산 100%)’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의료기기는 미세다공 스폰지형 지혈제로 혈액 및 분비물을 빠른 속도로 흡수하며, 수분과 닿는 즉시 5초 이내에 겔(Gel, 젤리처럼 고체도 액체도 아닌 상태)화되는 게 특징이다. 제품의 이름처럼 출혈을 쉽게 멈추도록 해 외과수술을 할 때 혈액손실을 최소화한다.
이지스탑의 주원료인 카복시메틸 키토산은 물에 녹는 생체적합성·생분해성·무독성 천연고분자로 지혈 후 체내 효소인 리소자임(lysozyme)에 의해 분해돼 몸 밖으로 배출된다. 양전하인 키토산은 음전하인 적혈구를 끌어당기는 동시에 얇은 피막을 형성해 출혈을 멈춘다.
이 제품은 실온에서 보관하므로 기존 제품과 달리 사전준비 없이 개봉 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수술 준비시간이 단축되고, 사용 편의성이 뛰어나다. 혈액응고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피브리노겐·트롬빈을 활성화하지 않으므로 출혈에 취약한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아스피린, aspirin) 복용자가 응급수술을 받을 때 효과적으로 지혈할 수 있다.
유현승 대표는 “지혈용품 분야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중소기업과 오픈컬래버레이션(개방형혁신, open collaboration)을 통해 이지스탑을 출시했다”며 “자사의 마케팅·영업력을 발휘해 지혈용품 시장의 리딩품목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지혈제 의약품 시장은 연 500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으며, 지혈용품 의료기기 시장은 성장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