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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연세사랑병원, 저소득 무릎관절염 환자 수술비 지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7-20 16:15:31
  • 수정 2017-09-01 18: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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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부 주관 사업 선정, 중위소득 50% 이하 대상 … 맞춤수술로 수술 부담감 줄여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무릎 퇴행성관절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연골이 모두 닳아 뼈끼리 맞닿는 관절염 말기가 되면 극심한 무릎통증 탓에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고,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 걷기가 힘들어진다. 이런 상태에선 기존 관절을 제거하고 새 관절을 삽입해야 하지만 양쪽 무릎을 치료하는 데 약 600만~700만원이 소요돼 저소득층은 경제적 부담 탓에 수술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 또 무릎관절 자체를 바꾸는 수술인 만큼 고령층은 감염, 출혈, 부작용, 합병증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고령 환자의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경제적 부담을 낮추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보건복지부와 노인의료나눔재단이 시행하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사업’ 공식 지정병원으로서 저소득층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의 수술비를 지원해왔다. 만 65세 이상 중위소득 50% 이하의 퇴행성관절염 말기 환자라면 이 사업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병원은 또 연구를 통해 의료기술을 향상시켜 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이고 있다. 자체적으로 ‘수술도구(Patient Specific Instrument, PSI) 및 설계기술’을 개발, 환자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을 실현했다. 기존의 일률적인 수술 방식 대신 환자 증상에 맞춰 최적화된 수술을 적용해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였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연구센터가 자체 개발한 맞춤형 수술도구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정형외과 전문의와 공학계열 엔지니어간 협업의 결과물로 국내 최초로 두 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수술도구는 가상의 수술 과정을 통해 설계된 뒤 3D프린터로 출력돼 실제 수술에 이용된다. 실제 수술에서는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 위치를 잡는 ‘가이드(Guide)’가 된다.

맞춤수술 도구를 이용하면 수술 시간이 단축돼 고령 환자의 감염, 출혈,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이 병원 인공관절연구센터가 ‘국제생명의학연구(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2015년 11월호에 발표한 ‘환자맞춤형 수술기구의 무릎 대퇴골 절개기구 디자인의 영향(The Effect of Femoral Cutting Guide Design Improvements for Patient-Specific Instruments)’ 논문에 따르면 하지정렬 정확도가 향상되고 수술 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석 강남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환자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환자의 무릎 상태와 하지정렬 에 맞춘 최적화된 수술을 적용하므로 정확도와 안전성이 높다”며 “관절염 말기 환자를 위해 의료기술을 향상시키고 사회적 후원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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