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주부 이가연 씨(37)는 얼마 전 사각턱수술 상담을 받으러 병원을 찾았다. 남편이 여름휴가를 낸 틈을 타 콤플렉스였던 사각턱을 수술하려 마음먹었었지만 벌써부터 예약이 밀려 좀처럼 수술 날짜를 잡기가 어려웠고 아쉽게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매년 연말·연초, 여름·겨울의 방학·휴가 시즌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성형외과로 몰린다. 쉴 수 있는 기간이 한정된 직장인과 학생은 이 시기를 잡아야만 충분히 회복해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 사각턱, 광대뼈에 대한 안면윤곽수술은 양악수술과 달리 교합을 건드리지 않고 턱라인만 깎아내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짧아 긴 휴식이 필요하지 않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사람들이 몰리는 성수기를 피해 수술 날짜를 잡는 게 현명하다. 또 성형외과 대신 턱교정전문 치과병원을 선택한다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고 더욱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서울턱치과 강진한 원장(치의학박사)은 “안면윤곽수술은 수술 과정의 두려움이 예전보다 줄어든 데다 양악수술과 달리 별도의 치아교정 치료가 필요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치료기간과 번거로움이 줄었다”며 “30~40대 주부나 직장 여성, 취업준비생 등의 수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안면윤곽수술도 엄연히 대수술 중 하나”라며 “안면윤곽수술로 마치 양악수술처럼 뼈가 바르게 교정될 수 있다고 오해해선 안 되며, 다만 환자의 턱에 모양과 형태에 따라 윤곽수술로만 해결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상담과 진단을 통해 맞춤형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면윤곽수술은 얼굴뼈를 건드리는 수술로 고도의 기술과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기 때문에 비록 양악수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단하다고 해도 절대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주변 사람들의 말이나 광고에 휘둘려 병원을 선택하기보다는 의료사고를 내지 않은 안전하고 믿을 만한 병원에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직접 조언을 얻으며 담당의사와 자주 소통해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