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은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수술해 부정교합으로 인한 안면변형을 교정하고 얼굴형, 기도,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한다.1990년대 이후 정상교합 환자에서도 교합에 변화를 주지 않고 위·아래 턱의 위치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미용개선 효과가 알려지게 됐다.
양악수술이 미용 목적의 수술 또는 고통스럽거나 혹은 목숨걸고 해야 하는 위험한 수술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턱기능과 심미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안면윤곽술(광대·주걱턱·사각턱 축소 등)과 동시에 수술하는 게 유행하면서 성형외과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병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술 부작용과 여러 사고가 발생했다.
양악수술 관련 논란이 많았던 시기를 거친 중장년층은 이 수술을 아직도 매우 위험한 수술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울턱치과가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양악수술이 꺼려지는 가장 큰 이유로 연예인의 부작용 사례, 통증, 대수술이라는 점을 꼽았다. 연예인이 방송에 나와 언급한 부작용은 대중이 양악수술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중장년층이 양악수술은 턱뼈를 만지므로 정형외과에서 하거나, 미용수술이므로 성형외과에서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반면 젊은층은 치과 영역으로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서울턱치과 강진한 원장은 “젊은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다양한 최신정보를 빠르게 습득해 수술받기 전 꼼꼼히 알아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며 “병원도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더 신중하게 수술에 접근하면서 부정적인 기사도 잠잠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정교합으로 턱기능에 문제가 생겨 식사를 할 수 없거나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고 수면장애를 겪는 등 평범한 일상을 누리기 어려운 환자는 양악수술 후 약간의 감각이상 등 부작용이 생긴다 하더라도 음식을 정상적으로 씹을 수 있는 것에 만족하고 불편함을 토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반면 정상교합이거나 교정만으로 턱과 얼굴 모양을 개선할 수 있는 환자는 턱기능 개선이 아닌 외형 변화를 극대화하기 위해 양악수술을 받으므로 수술 후 턱기능이 조금이라도 불편하게 느껴지면 수술 만족감이 떨어질 수 있다”며 “양악수술로 얻는 외모 변화와 대가로 지불할 비용·시간·위험성 등을 비교해 수술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