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1일 공개한 ‘제7차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평가’에서 전국 759기관 중 242기관(31.9%)이 1등급을 받았다. 1등급 비율은 2차 평가에 비해 2.2배 증가했다.
‘빅5’ 등 상급종합병원 43곳 전체와 주요 대학병원들이 1등급 명단에 포함됐다. 2등급은 293기관(38.6%), 3등급 179기관(23.6%), 4등급 37기관(4.8%), 5등급이 8기관(1.1%)이었다.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중에선 강남병원(경기)·대전한국병원(대전)·광혜병원(부산)·좋은삼정병원(울산)·여수성심병원(전남)·한림병원(인천) 등이 4등급, 구로성심병원(서울)·곽병원(대구) 등이 5등급을 받아 시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2015년 9~11월 3개월간 위수술·대장수술·담낭수술·고관절치환술·슬관절치환술·자궁적출술·제왕절개술·심장수술·개두술·녹내장수술·전립선절제술·갑상선수술·유방수술·척추수술·견부수술 등 15종류의 수술을 시행한 768기관의 수술 9만4551건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피부 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 아미노글리코사이드(Aminoglycoside) 계열 투여율, 퇴원 시 항생제 처방률 등 총 6개 지표를 평가했다.
피부 절개 전 1시간 이내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은 전체평균 88.2%로 6차 평가(84.8%) 대비 3.4%p 향상됐다.
퇴원 시 항생제 처방률 및 예방적 항생제 총 평균 투여일수는 각각 16.7%과 4.1일로 6차 평가(20.1%, 4.9일) 대비 3.4%p, 0.8일 감소했다.
제7차평가 전체 종합결과는 78.3%로 6차 평가(73.3%) 대비 5.0%p 상승했고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 98.4%, 종합병원 82.4%, 병원 74.5%를 기록했다.
김선동 심평원 평가2실장은 “항생제 남용은 전세계적인 관심사로 이번 평가결과가 향상된 것은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해 모든 의료기관이 노력한 결과”라며 “특히 대형병원보다 상대적으로 의료 질 관리가 취약한 중소병원의 지속적인 질 향상 노력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