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30일 공개한 ‘폐렴 2차 적정성평가’에서 전국 530개 의료기관 중 222곳(41.9%)이 1등급을 받았다. 서울대병원·연세대 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빅5’를 포함해 상급종합병원 43곳 전체와 주요 대학병원들이 1등급 명단에 포함됐다. 이밖에 2등급이 70곳, 3등급 76곳, 4등급 128곳, 5등급은 34곳으로 조사됐다.
4등급 의료기관 중 종합병원급은 다보스병원(경기)·고흥윤호21병원(전남)·광양사랑병원(전남)·광주일곡병원(전남 광주)·광주한국병원(전남 광주)·구미강동병원(경북)·동마산병원(경남)·부안성모병원(전북)·상무병원(전남 광주)·서울산보람병원(울산)·순천중앙병원(전남)·백제병원(충남)·김해중앙병원(경남)·장흥종합병원(전남)·제천서울병원(충북)·중앙병원(울산)·인천적십자병원(인천) 등이다. 5등급 종합병원급엔 김해복음병원(경남)과 해남병원(전남)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 지역 의료기관이 기준 미달 점수를 받아 지역별 변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평가는 2016년 4~6월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환자에게 3일 이상 항생제(주사) 치료를 실시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563곳, 환자 2만31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 대상 중 여성 환자가 1만2420명(53.8%), 남성 환자가 1만686명(46.2%)이었으며 50세 이상이 81.5%를 차지했다. 환자의 36.5%는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고, 중환자실로 입원한 환자는 4.7%(1078명)였다.
평가지표는 △(검사영역)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여부,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여부, 객담도말·배양검사 처방여부,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여부 △(치료영역)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 여부 △(예방영역) 금연교육 실시여부, 폐렴구균 예방접종 확인여부 등 총 8개다.
이번 평가에선 8개 지표 중 7개 지표가 1차 평가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도착 24시간 이내에 산소포화도검사를 받은 환자는 75.1%로 1차 평가대비 7.0%p 향상됐다.
병원 도착 24시간 내에 폐렴 중증도 판정도구를 사용한 비율은 66.6%로 1차 평가대비 10.3%p 높아졌다.
병원 도착 24시간 내 객담도말·배양검사 처방률은 각각 77.1%와 79.3%,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은 90.5%로 조사됐다. 이는 1차 평가대비 5.3~9.1%p 향상된 수치다.
병원 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은 95.2%로 1차 평가대비 2.1%p 높아졌다. 폐렴구균 예방접종 확인율(65세 이상 대상) 지표는 1차 평가대비 18.0%p 증가한 71.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