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국내 유일 심장전문 세종병원이 지난 15일 약 2개월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중환자실을 개소했다. 내·외과 중환자실을 14실, 심장혈관중환자실을 14실 마련했다. 병원 전체 322병상 중 32병상(9.9%)이 중환자실로 운영 규정인 5% 보다 높은 수준이다.
병원 측은 감염예방과 환자안전에 신경썼다. 공기를 정화시키는 공조시스템을 개선하고, 클린존·더티존을 이원화해 동선을 분리했다. 음압격리실(면적 15㎡)도 설치해 감염 위험을 줄였다.
이밖에 감염 억제에 효과적인 바닥재를 사용하고 천장재를 석고보드로 시공함으로써 안전하고 청결한 환경을 구축했다.
세종병원은 또 지난 17일 3.0테슬라(Tesla) 자기공명영상(MIR)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장비는 기존 1.5테슬라 MRI보다 촬영시간이 최대 40% 단축됐고, 신호 세기와 선명도는 2배 이상 높아져 진단 속도와 정확도가 향상됐다. 뇌혈관 같은 미세한 구조는 물론 무릎·발목·척추 등 근골격계의 대한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심장 3차원 입체영상도 만들어내 정확한 영상 판독과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 검사 홀 크기가 10㎝ 이상 넓어져 폐소공포증 환자나 비만 환자도 편안하게 검사받을 수 있다.
이명묵 세종병원장은 “중환자실 리모델링과 첨단 MRI 도입으로 한층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