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형 인제학원 이사장이 28일 오후 2시 인제대 김해캠퍼스 장영실관 1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업무에 들어갔다. 이 이사장은 1962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9년 서울대 의대 교수 부임 후 풍토병연구소장, 교무담당 학장보, 서울대 의대 학장, 의학교육연수원장 등을 역임하며 후학양성과 의학발전에 힘썼다.
그는 “법규와 정관을 준수함은 물론 사회정의에 부합하는 정도(正道)를 걸어나가야 사회적 신뢰와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며 “공익법인으로서 국가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도록 윤리경영에 주력하고, 인제학원의 모든 구성원과 민주적 합의를 바탕으로 목표를 정하고 재단 발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일에 애정과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창의력 기반 위에서 자긍심을 갖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모범적인 학교법인으로 육성하자”고 밝혔다.
취임식 축하공연으로 인제대 음악학부 교수들이 축가와 축하연주를 선보였다. 이어 이순형 이사장이 지난 3년간 재단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전 이사장인 이혁상 박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인제학원은 인제대와 전국 다섯 곳에 백병원을 운영 중인 국내 대표 사학재단이다. 1979년 개교한 인제대는 현재 7개 단과대학 40개 학과(부), 6개 대학원에서 1만5000여명의 학생을 교육하고 있다.
백병원은 1932년 설립된 백인제외과의원을 기원으로 한다. 1946년 백인제 박사가 모든 개인 재산을 기부해 한국 최초로 민립공익법인인 재단법인 백병원을 설립했으며 1979년 부산백병원, 1989년 상계백병원, 1999년 일산백병원, 2001년 해운대백병원을 개원했다. 현재 5개 병원 3500여병상을 운영해 연 440만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세중·고행일·백수경 인제학원 법인 이사, 차인준 인제대 총장, 변태섭 인제대 동창회장, 김홍주 백중앙의료원장과 서울·부산·상계·해운대백병원 원장, 채종일·고재승 서울대 명예교수 등 2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