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양악수술센터 김재승 센터장과 영상의학과 문원진 교수가 양악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기능적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해 수술 만족도를 평가하는 방법을 선보였다. 문원진 교수는 이 증례를 지난 14일 대한신경두경부영상의학회에서 발표했다.
김재승 센터장과 문원진 교수는 양악수술을 받은 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과 후의 자신의 얼굴 사진을 보여 주면서 기능적자기공명영상을 촬영했다. 그 결과, 환자들에게서 좌측 내측안와전두피질(medial orbitofrontal cortex)과 좌측 중심후피질(postcentral cortex)의 신경세포 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원진 교수는 “내측안와전두피질은 보상에 관여하는 뇌 영역으로 활성화 정도를 통해 수술 후 자신의 모습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다”며 “검사 결과, 좌측 내측안와전두피질과 좌측 중심후피질이 활성화된 환자는 수술 후 결과에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김재승 교수는 “양악수술은 음식을 씹고 발음하는 기능을 위해서지만 얼굴 수술인 만큼 아름다워지기를 원한다”며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을 하더라도 결과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는 주관적이어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검사가 수술 후 만족도를 평가하는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건국대병원은 지난해 8월 26일부터 양악수술 분야에서 환자의 만족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f-MRI를 선택적으로 적용해 검사하고 있다.
김재승 교수는 양악 수술과 얼굴 뼈 수술을 약 7000건 가량 시행하였으며 지난 2012년 책 <양악수술의 두 얼굴>을 펴냈다. 관련해 지난 2010년 ‘하악시상분할골절단술 후 기도변화 : 성별 비교’, 2013년에는 골격성 2급 부정교합의 턱 변형을 지닌 여성에서 양악의 반시계방향 회전에 따른 상기도의 변화‘를 주제로 한 논문을 미국구강악안면외과학회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문원진 교수는 신경두경부 영상진단 분야의 권위자로 지난 2013년 대한영상의학회 최다 피인용상을 수상하고 지난 2009년 대한초음파의학회 해외 저술상을 받았다. 현재 정상노화와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최신 구조적,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연구에 대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제자기공명영상의학회, 북미방사선의학회, 대한자기공명영상의학회, 한국뇌기능매핑학회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