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은 지난달 30일 전문병원, 부천 지역 최초로 심장점액종 진단을 받은 60대 환자를 수술용 로봇인 ‘다빈치Si’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환자는 김경희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내과 과장에게 진단받은 뒤 유재석 세종병원 흉부외과 과장의 집도 아래 수술을 받았다. 로봇으로 좌심방을 열고 들어가 종양을 제거하는 심장점액종제거술을 마쳤음 4일 뒤인 지난 3일 퇴원했다.
심장점액종은 양성종양이긴 하지만 종양 자체 또는 표면에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가 뇌혈관이나 다른 혈관을 막아 뇌경색 등을 초래한다.
기존 수술은 가슴을 절개해 환자 부담이 크고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반면 로봇수술은 오른쪽 갈비뼈 사이의 근육을 약 3~4㎝만 절개한 뒤 540도 회전 가능한 손목이 달린 로봇팔과 카메라를 이용해 수술하므로 출혈과 통증이 적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유재석 과장은 “로봇수술은 수술부터 퇴원까지 4~5일이 소요되므로 빠르게 회복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며 “로봇수술이 가능한 심장질환으로는 승모판질환·삼첨판질환 등 판막질환, 심방중격결손, 심실중격결손, 심장종양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묵 세종병원장은 “이번 로봇수술 성공으로 환자가 고난도 심장수술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더 많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