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은 첨단 방사선 암치료 선형가속기 리니악(VitalBeam)의 최신기종을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리니악은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몸 안의 암세포를 추적한 뒤 고에너지 방사선을 조사해 제거한다. 머리, 목, 폐, 흉부, 복부, 간 같은 부위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암을 치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상유도방사선치료(IGRT), 세기조절 방사선치료(IMRT), 래피드아크(RapidArc) 방사선치료기술, 선량·체적간 히스토그람 예측 등 고차원적인 치료방식이 구현 가능하다. 아울러 정교한 움직임 감지기능으로 호흡에 따른 방사선조사가 가능해 폐암처럼 종양 움직임이 중요한 장기에도 방사선을 정확히 조사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들여온 바이탈빔(VitalBeam) 버전은 치료시간이 기존 10~20분에서 5분 이내로 단축돼 환자가 짧은 시간에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주변 장기 및 건강한 조직의 피해도 최소화한다.
치료 전은 물론 치료 도중에도 3차원 이미지를 생성해 종양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함으로써 정밀치료를 가능케 한다. 3차원 고화질 영상을 이전 장비보다 60% 빠르게 생성하는 반면 X-레이 선량은 25% 줄었다.
김철용 고려대 안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리니악은 의학·과학 기술이 집약된 혁신적인 암치료 장비”라며 “복잡하고 다양해진 현대인의 암 치료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