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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치료 잘하는 병원은? 1등급 98기관 … 대림성모 등 3곳 낙제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3-23 20:20:28
  • 수정 2019-05-29 19: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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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림성모병원·동국대 경주병원·광주보훈병원 4등급 … 서울적십자병원·광명성애병원 등 4곳은 3등급

최근 실시된 2차 위암 적정성평가에서 전국 98개 의료기관이 1등급을 받았다. 반면 대림성모병원·동국대 경주병원·광주보훈병원은 하위등급인 4등급을 받았다. 서울적십자병원·광명성애병원·인천의료원·여수전남병원은 3등급에 그쳤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5년 1∼12월 전국 221개 의료기관에서 18세 이상 환자에게 실시한 내시경절제술·위절제술 등 위암수술 2만2042건의 치료 적정성 평가결과를 23일 공개했다. 221개 의료기관 중 수술 건수가 10건을 넘는 등 종합점수 산출기준에 부합하는 기관은 114개였고, 이 중 98곳(86%)이 1등급을 받았다.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연세대 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등 ‘빅5’를 포함해 건국대병원, 중앙대병원, 순천향대 서울·부천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한양대병원, 경희대병원,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명지병원, 대전 선병원, 을지대병원 등이 1등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등급 의료기관은 서울시 28개, 경기도 24개, 경상도 22개, 충청도 9개, 전라도 8개, 강원도 4개, 제주도 3개로 전국 각지에 골고루 분포했다. 2등급은 9개(7.9%), 3등급은 4개(3.5%), 4등급은 3개(2.6%)였고 최하등급인 5등급은 없었다.

심평원은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 여부 △수술 후 적기에 항암제 투여 여부 △수술 후 사망률 등 총 19개 지표를 평가했다. 4가지 주요 지표 이행률은 작년에 실시한 1차 평가보다 개선됐다. ‘위절제술 전 진단적 내시경검사 기록률’은 98.1%로 1차보다 0.7%p 상승했다. 내시경검사는 수술 전 위암 병변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필요하다.

‘불완전 내시경 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은 84.4%로 1차보다 8.1%p 올랐다. 심평원은 내시경절제술 후 절제면에 암세포가 존재할 때 위절제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은 85.4%로 1차보다 1.4%p 높아졌고, ‘위절제술을 받고 입원 기간 또는 수술 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환자 비율’은 0.66%로 0.22%p 낮아졌다.

위암은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종으로 사망률이 폐암, 간암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이번 평가에선 전체 수술 환자의 75.7%가 1기에서 발견됐으며 3기(11.5%), 2기(9.8%), 4기(3.0%)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심평원은 내시경 진단 수준 향상과 건강검진 확대로 조기발견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암 환자는 남성(68.7%)이 여성(31.3%)보다 2배 이상 많았고, 50~70대가 전체 환자의 78.8%를 차지했다. 남성은 60대(32.7%), 여성은 70대(28.1%) 환자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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