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서울병원은 유방암 발견율을 높일 수 있는 홀로직사(社)의 디지털 3차원 유방촬영기(Digital 3D Tomosynthesis Mammography) ‘셀레니아디멘션(Selenia Dimension)’을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장비는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으며 기존 2차원 평면촬영 영상과는 달리 3차원의 입체영상 이미지를 구현해 유방조직의 형태와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각도에서 유방을 15회 연속촬영해 1㎜ 단위로 이미지를 나눠 볼 수 있어 유방조직이 중첩돼 관찰이 어려웠던 암세포를 정확하게 판독한다.
한국 등 동양여성은 유선조직이 중첩된 치밀형 유방이 많아 기존 2D 검사로는 암 조직을 완벽하게 확인할 수 없었다. 반면 새 장비는 진단정확도를 높이면서 오진율은 낮추고 재검사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유방촬영 시 과도한 압박 없이 5초만에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유방촬영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디지털 3차원 유방촬영술의 효과는 2014년 미국 매사추세츠대 등 5곳이 공동으로 참여한 대규모 연구에서 입증됐다. 이 연구결과 기존 2D 촬영술보다 침윤성 유방암 발견율이 41%, 모든 유방암 발견율은 29% 높았고 오진율은 15% 낮았다.
장윤우 순천향대 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유방암은 조기진단하면 생존율이 높아 정기검진이 중요하다”며 “치밀형 유방인 환자는 검진을 희망하거나, 기존 유방촬영술에서 이상소견이 나와 추가검사가 필요한 경우에 3D 촬영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방암 적정성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