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은 13일 오후 심장혈관센터에서 ‘신익균 심장혈관 중재시술센터’ 현판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30여년간 심장내과 전문의로 재직하며 국내 의료 발전을 이끌어 온 신익균 교수(66)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신 교수는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마이애미대병원 심장내과에서 연수를 받은 후인 1988년 길병원 내과 교수로 부임했다. 1995년에는 이 병원이 국내 의료기관 중 두 번째로 단독 건물을 보유한 심장전문센터를 개원하는 데 기여했다.
그가 심장내과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길병원 심장센터는 1991년 고속 회전성 관동맥경화 제거술에 이어 1997년 심장·폐 동시 이식수술에 성공하고, 2003년엔 성인 심초음파 연간 1만례 돌파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신 교수는 국제 심혈관중재술 시연 심포지엄 개최, 대한심장학회 회장 역임 등으로 국내 심장혈관 분야 학술적 지위를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가천대 길병원장(2003~2005년), 가천대 의대 부총장(2005~2012년),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장(2009~2013년) 등을 거쳐 2014년 정년퇴임 후 지난해 12월까지 환자를 진료했다. 현재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의대 심장내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 교수는 “사람들이 오래 기억해주는 의사, 동료, 선배로 남을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태훈 길의료원장은 “신익균 교수는 동료와 후배에게 귀감이 되는 분”이라며 “잠시 미국으로 떠나 계시지만 곧 돌아오셔서 병원이 발전하는 데 기여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