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국내 유일 심장전문 세종병원은 전문병원 최초, 부천 지역 최초로 다빈치로봇 Si모델을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다빈치 로봇수술기는 주로 비뇨기과와 산부인과 등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며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가슴뼈부터 복부까지 위·아래로 절개하는 부위가 큰 심장수술에 적용되고 있다.
이 장비는 피부를 최소 절개하고 로봇팔과 3차원 확대영상 수술용 카메라 등을 삽입한 뒤 로봇팔을 원격조정해 병변을 제거한다. 집도의가 직접 조종하고 손 움직임이 그대로 반영돼 안전성과 정밀도가 높다.
특히 Si모델은 수술 부위를 10배 이상 고배율로 확대한 3차원 입체영상과 540도 회전 가능한 손목기능을 갖춰 개복수술과 같은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유재석 세종병원 흉부외과 과장은 “로봇수술은 가슴에 작은 구멍만 내기 때문에 출혈과 통증이 적고, 흉터를 최소화하며, 수술 후 빠른 회복 및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며 “로봇수술이 가능한 심장질환으로는 승모판질환·삼첨판질환 등 판막질환, 심방중격결손, 심실중격결손, 심장종양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묵 세종병원장은 “다빈치로봇 Si모델 도입은 심장질환에 대한 로봇 의료기의 가능성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심장질환을 시작으로 신장질환, 부인과질환, 비뇨기과계질환 등 다양한 질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