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은 지난 7일 원내 대강당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외국인 환자 및 가족, 직원 150여명을 초청해 ‘제일병원 가족과 함께하는 러브콘서트’를 열었다.
이 병원은 난임, 여성암 등 여성질환 치료 부문을 특화한 이후 매년 외국인 환자 2만5000여명이 방문하고 있어 이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여진 씨, 첼리스트 백유선 씨, 기타리스트 안형수 씨, 퍼커셔니스트 김성광 씨 등 4인으로 구성된 로맨틱앙상블팀이 1시간 30분에 걸쳐 다양한 장르의 음악 16곡을 들려줬다.
이 병원에서 진료받은 러시아 유명 성악가 쪼 마리나 씨가 특별공연을 펼쳐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제일병원은 청중들에게 다과와 음료, 마음을 담은 장미를 한 송이씩 선물했다.
출산을 위해 몽골에서 이 병원을 찾은 강호약토야 씨 부부는 “음악으로 외국인 환자와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직원의 모습이 감동적”이라며 “전문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환자의 마음까지 세세히 챙겨줘 편안한 마음으로 출산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해했다.
동생의 자궁경부암 치료를 돕기 위해 함께 한국을 찾은 누르가지예바 라이굴 씨는 “환자와 보호자의 지친 마음을 위로받은 시간”이라며 “언어가 달라도 의사, 간호사, 직원 모두가 진심으로 대해줘 고국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가도 많은 여운이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