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영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내시경을 이용한 역류성식도염 치료법인 ‘스트레타(Stretta)시술’을 도입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치료법은 입으로 내시경을 넣어 낮은 주파수의 전기에너지를 공급, 식도 주변 근육과 세포를 강화시켜 역류성식도염 증상을 호전시키는 내과적 시술이다. 외과수술과 달리 피부를 절개할 필요가 없어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
조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잦은 음주 및 피로 등으로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분당차병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역류성식도염에 대한 내·외과적 치료법을 모두 갖춰 환자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부터 매년 미국 소화기병학회에서 교육비디오상을 수상해왔으며, 2011년엔 식도무이완증에 대한 내시경치료인 ‘포엠’시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130여명이 넘는 난치성 식도질환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지난해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난치성 역류성식도염에 대한 항역류 내시경수술법을 개발했다. 이어 식도 하부의 압력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엔도플립이라는 진단 도구를 국내 최초로 도입, 역류성식도염 진단 및 치료의 정확도를 높였다.
역류성식도염은 식도와 위 사이에서 차단막 역할을 하는 근육과 세포가 약해져 속쓰림, 트림, 소화불량, 만성기침, 목 이물감, 가슴통증 등이 발생한다. 만성화되면 식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 위산을 억제하는 약물로 호전되지만 3개월이 지나도 치료효과가 50% 이하에 그치거나, 내시경 소견상 암이 의심되면 전문의 진단 후 내시경수술 등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