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은 지난 21일 오전 9시 30분 본부회의실에서 현대차 정몽구재단(이사장 유영학)과 의료 사각지대의 취약계층을 위한 ‘이웃과 함께하는 순회진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은 국내 거주 탈북민, 외국인 근로자, 저소득 다문화가정, 저소득 한부모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매년 40회 진료활동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2015년 안암병원과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실시했던 무료 진료활동인 ‘꿈씨(KUM-C) 버스’의 수혜 대상을 폭넓은 계층으로 확대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그동안 안암병원과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총 53회, 약 3000여명에게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이기형 안암병원장은 “구로·안산병원과 협력하면 더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다년간 쌓아온 의료봉사 노하우를 공유해 순회진료가 잘 이뤄지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은백린 구로병원장은 “구로병원은 의료 불모지에서 소외계층을 향한 인술을 펼치기 위해 시작됐다”며 “현재 주변 지역이 소외계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멀리 있는 의료취약 계층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상훈 안산병원장은 “지난해 다문화가정 의료지원을 위한 ‘로제타홀센터’를 개소하는 등 의료 소외계층 지원에 나섰다”며 “이번 기회로 폭넓은 무료진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