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주석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지난 9~1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50회 세계재활의학회 정기학술대회(50th AAP; Association of Academic Physiatrists Annual Meeting)’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우수논문상(Best Paper Award)을 수상했다.
이 학회는 재활의학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cal Medicine and Rehabilitation)’을 발간할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류 교수가 수상한 최우수 논문상은 AAP 학술대회 최고상으로 1990년부터 저명한 재활의학자들에게 수여됐다.
류 교수는 척수손상 환자의 신경인성 통증(Neuropathic Pain)에 대한 치료제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만한 자료가 부족한 점에 착안, 증상에 따라 좋은 결과를 보이는 약물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환자가 어떤 고통을 어떻게 겪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통증을 줄일 수 있는지 고민하지 않았다면 시작조차 할 수 없었던 연구여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류 교수는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더 나은 치료법에 대한 힌트를 찾는 것은 의사로서, 연구자로서 중요하다”며 “한국인 최초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국내 재활의학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