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많은 화제를 낳으며 종영한 드라마 ‘도깨비’의 박경혜가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경혜는 “치아가 작은데다 부정교합까지 있다 보니 이가 깨지더라. 의사선생님이 이대로라면 30대에 들어서는 틀니를 껴야 한다고 했다”며 양악수술을 하게 된 사연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경혜는 “수술대에 올라 전신마취를 하기 전 의사 선생님이 ‘수술에 절개가 필요한데 절개한 뒤 턱뼈를 자르는 건 비교적 수월하다. 턱도 함께 안 깎겠냐’고 물었다”며 “솔직히 난 내 얼굴이 마음에 드는데 턱이 갸름해지면 예뻐질까 걱정 돼 깎고 싶지 않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보통 연예인들은 얼굴 자체가 달라져 보일 때 양악수술 사실을 고백한다. 하지만 이날 박경혜는 “당시 수술을 3000만 원 정도 들여서 했는데도 불구하고 같이 작업했던 감독님들도 내가 수술한 사실을 모르더라”라고 말해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배우 박경혜와 같이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 장시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된다면 치아가 깨지거나 조기에 상실될 수 있다. 턱뼈의 강도도 점차 약해지면서 치아 수복(임플란트)이 어려지고 틀니를 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턱과 치아의 통증이 함께 동반될 뿐만 아니라 저작기능 이상으로 소화장애 등 2차, 3차의 질병 원인을 제공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강진한 서울턱치과 원장(치의학박사)은 “보통 부정교합으로 인한 양악수술 시 심각한 주걱턱이 아니라면 외적으로 크게 그 변화를 눈치채지 못한다”며 “간혹 양악수술 후 180도 바뀐 외모로 수술 전 얼굴을 찾기 힘든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이는 양악수술 때문이 아니라 별도의 부위에 2차, 3차 수술을 함께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원장은 “오직 부정교합 치료를 위한 양악수술은 억센 이미지가 부드러워지는 이미지 변화가 있지만 고유의 인상을 그대로 남는다”며 “부정교합과 함께 사각턱이 있으면 환자가 원할 경우 심미적인 목적을 위해 동시 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배우 박경혜처럼 자신의 얼굴의 문제점과 개성을 잘 파악하고 수술 후 변화와 장기적 결과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면 치료효과는 물론 치료 후 가치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
박경혜는 그녀만의 개성 있는 마스크로 드라마 ‘도깨비’의 귀신역에 캐스팅됐다. 특유의 외모와 분위기로 맡은 역할을 CG가 필요없을 정도로 완벽히 연기해 방송 직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단박에 화제에 오른 것은 물론 드라마 종영 후에도 쏟아지는 러브콜로 제2의 인생을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