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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종괴성 조영증강 있는 유방암환자, 광범위 절제해야 재수술 피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2-20 15:37:06
  • 수정 2019-06-04 20: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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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정현·유영범·정수민 건국대 교수팀 연구 … 수술 중 동결조직검사 필요

양정현·유영범·정수민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 외과 교수팀은 유방보존술을 앞둔 유방암 환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소견상 비종괴성 조영증강(NME, nonmass enhancement)이 나타날 경우 광범위 절제가 재수술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비종괴성 조영증강은 암이 덩어리진 형태가 아닌 물감이 번진 것처럼 흩어진 상태를 의미한다.

양 교수팀은 2014년 1월~2016년 9월 유방보존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 252명의 진료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MRI 상 비종괴성 조영증강이 있으면 절제면에 유방암, 특히 상피내암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민 교수는 “유방보존술을 앞둔 환자에서 비종괴성 조영증강이 발견되면 절제 범위를 넓히거나, 수술 중 동결조직검사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오는 3월 1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제15회 세인트갈렌(St. Gallen) 세계유방암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유방암의 조기진단율이 높아지면서 유방보존술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14년 유방암수술 중 보존술이 차지하는 비율이 65%로 나타났다. 이 치료법은 수술 전 MRI를 촬영해 절제 범위를 정한다. 암을 중심으로 주변 1㎝를 안전 범위로 설정해 절제하는데, 의사에 따라 5㎜ 미만부터 1㎝ 이상까지 다양하다.

국내에선 수술 중 절제면에 암세포가 보이면 동결절편조직검사로 수술 중 추가절제를 시도한다. 하지만 외국에선 검사비용 문제로 수술 중 조직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이후 최종 조직검사 결과를 보고 재수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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