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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김서기 외과 전공의, SCI급 연구논문 20편 게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7-02-15 16:07:33
  • 수정 2017-02-17 15: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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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무분담 철저한 병원시스템 도움, 김지수 교수 지도 … “논문 집필, 연애와 같아”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한 편의 논문도 게재하기 힘든 종합병원 외과 전공의가 20편의 논문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학술지에 게재해 화제다. 주인공인 삼성서울병원 외과 4년차 김서기 전공의는 이같은 성과가 가능했던 이유로 업무분담이 확실한 병원시스템과 은사의 도움을 꼽았다.

김 전공의는 “삼성서울병원은 데이터 정리와 통계, 논문작성, 교정, 제출, 출간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며 “보통 외과가 거칠고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병원은 오프(비번)와 휴가가 철저하게 보장되고 업무 분담이 잘 돼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논문지도 교수로 김지수 삼성서울병원 유방내분비외과장을 만난 것을 큰 행운이라고 여긴다. 의대 교수는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다보니 개인 시간을 따로 내기가 힘들 정도로 바쁘다. 하지만 김 교수는 논문의 ‘논’ 자도 모르던 1년차 김 전공의에게 조언과 질책을 아끼지 않았다.

전공의의 끈기와 호기심도 원동력이 됐다. 김 전공의는 “논문 쓰는 것은 연애와 같아 호기심과 끈기가 없으면 힘들다”며 “호기심이 있어야 상대방에게 다가갈 마음이 생기듯 연구논문 발표도 주제에 대한 자연스러운 궁금증과 성취를 향한 인내심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전공의는 자신의 미래상으로 ‘더 완벽한 외과 의사’를 꼽았다. 이달 말 전공의 과정을 수료한 뒤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의과대학원(KAIST GSMSE) 박사 과정(4년)에 진학해 군 복무를 하는 동시에 연구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박사 과정을 마치면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갑상선내분비외과 세부전공 전문의로 의사생활을 이어갈 것”이라며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를 지속해 갑상선암 진단 및 치료의 국제적 기준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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