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대는 개교 이후 처음으로 해외 의학연구진을 초빙교수로 임용하는 등 세계 유수 의학기관과의 인적 교류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임용된 교수진은 프란시스 챈(Francis Chan) 홍콩중문대(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의대학장, 존 클레멘스(John Clemens) 방글라데시 국제설사질환연구센터(International Centre for Diarrhoeal Disease Research, Bangladeshi, icddrb) 사무총장 등 두 명이다.
이홍식 고려대 의대학장(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홍콩중문대 의대 초빙교수(Clinical Professor)로 임명됐다.
고려대와 홍콩중문대는 지난해 10월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 국가 의대 간 협력체를 구성하고, 의학교육 커리큘럼 및 임상실습 학생교류 등 분야에서 관계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챈 학장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및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관련 위염 등 소화기질환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이홍식 학장과 함께 소화기질환 관련 국제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있다. 2014년부터 홍콩중문대 의대학장으로 재직하면서 의학교육 과정을 선진적으로 개혁하고 있으며, 교내에 ‘바이오메디컬스쿨(Biomedical School)’을 설립해 기초의학 연구 및 교육의 효율성을 높였다.
클레멘스 사무총장은 감염병·백신학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백신개발 및 감염병 퇴치사업을 꾸준히 수행해왔다. 의과학 잡지 편집, 저서 집필, 세계보건기구(WHO) 자문, 국제학회 기조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효과적인 경구 콜레라백신을 개발해 낮은 가격에 공급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백신연구 분야 최고 영예상훈인 ‘알버트사빈금메달(Sabin Gold Medal Award)’을 수상했다.
방글라데시 국제설사질환연구센터는 2015년 11월 고려대의료원과 국제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연 2회 이상 세미나를 개최해 연구역량을 높이고 인력교류 및 공동연구를 활발히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