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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 ‘아시안 보톡스치료 가이드라인’ 세우다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7-02-10 17:02:36
  • 수정 2019-11-18 11: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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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프링거네이처서 ‘한국형 보툴리눔치료’ 영문판 재출간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대표원장이 아시아인을 위한 보툴리눔톡신(속칭 보톡스) 치료 가이드라인을 담은 의학교과서 ‘한국형 보툴리눔치료’(Botulinum Toxin for Asians)를 영문판으로 재출간했다. 지난 9일엔 이를 기념한 출판기념회가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한국인 피부과 의사 중 영문 교과서를 단일 저자로 발간한 것은 서 원장이 처음이다. 그는 2014년 ‘한국형 보툴리눔 치료’(서울의학사)를 집필했으며, 이달 의과학 전문서적의 권위적인 출판사인 ‘스프링거네이처’(Springer Nature)를 통해 영문판으로 출간했다. 스프링거는 역대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이 대거 저자로 동참했을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미지를 개선하길 원하는 재미교포가 짬을 내서 한국 피부과·성형외과를 찾는 이유가 뭘까? 미국 미용성형 기술이 국내에 비해 모자란 것도 아닌데 한인 교포들은 미국 최고의 피부과 의사에게 보톡스를 맞는 것보다 한국 의사로부터 시술받을 경우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이는 ‘동서양 미적 기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다. 서구일 원장은 이같은 차이점에 주목한 최초의 인물이다. 그는 “보톡스 시술은 사소한 듯하지만 주사 부위 등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를 낸다”며 “서양인이 선호하는 남성미 강한 얼굴형에 맞춰 개발된 서구적 보톡스 미용 시술법을 한국인 등 아시아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면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서구일 원장이 보톡스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서울대병원 펠로우(전임의) 시절이다. 처음 엔 ‘다한증’을 개선하려는 목적에서 보톡스 연구를 시작했다가 주름을 펴는 용도와 근육을 위축시켜서 안면?다리 등의 볼륨감을 자유자재로 조정 가능함을 터득하게 되면서 ‘주사 한방으로 아름다움을 찾아주는’ 권위자로 어언 위상을 차지하게 됐다.

주름 펴기에 이어 보툴리눔톡신을 활용한 근육모양 개선 미용치료법은 미국에서 2000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각지고 강한 인상의 페이스라인을 지향하는 서양인들은 이같은 치료법을 선호하지 않는다.  한국에선 이듬해 서구일 박사가 ‘사각턱보톡스’를 도입, 지금도 쁘띠 미용시술의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실제로 보톡스를 이용한 사각턱윤곽교정술은 보툴리눔치료의 인종적 차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서구일 박사는 이같은 측면에 주목해 미용 교과서 처음으로 아시아인에 의한, 아시아인을 위한, 아시아인이 선호하는 시술법을 정리해 교과서로 출간했다.

서양인과 동양인은 지향하는 ‘미인상’이 다르다. 안젤리나 졸리와 김태희를 떠올려보면 쉽게 비교된다. 서 원장은 출간기념회에서 “한국인이 선호하는 얼굴은 ‘작고 통통한’ 계란형”이라며 “큰 눈과 오똑한 콧날, 눈밑 애교살이 조화를 이루는 ‘베이비페이스의 순진한 룩’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서양 미인형은 동양인과 달리 다소 남성적이고, 광대뼈·사각턱이 발달된 ‘트라이앵글 오브 뷰티’(Triangle of beauty), 즉 역삼각형 얼굴형을 가진 사람이다. 서양인들이 포카혼타스나 뮬란 같은 동양인의 얼굴을 미인형으로 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양인은 얼굴의 가로 폭이 좁아 각진 턱이나 튀어나온 광대뼈가 ‘개성’이 될 수 있지만, 얼굴의 좌우 폭이 넓은 아시아인에겐 골칫덩이가 될 뿐이다.

서구일 원장은 “아시아인이 원하는 갸름하고 매끄러운 페이스라인은 보톡스치료로 얻을 수 있다”며 “심지어 관자놀이에도 근육이 존재해 이를 축소하면 마치 헤어라인 모발이식을 받은 듯 얼굴의 가로 폭을 좁힐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서양인은 눈썹과 눈의 거리가 멀고 강한 아치를 이루는 눈썹을 선호하는 반면 동양인은 순해 보이는 일자눈썹을 지향한다. 동양인에게 눈썹 아치를 만들어주는 ‘브로우리프트 보톡스’ 시술을 시행하면 오히려 ‘사무라이 눈썹이 됐다’며 화를 내는 이유다.

종아리보톡스도 마찬가지로 동양에서 선호도가 높지만 서양에서는 찾지 않는 시술이다. 서양에서는 단단한 종아리를 매력으로 여겨 오히려 종아리에 지방이나 필러 등을 주입하는 시술이 선호되지만, 한국인은 이를 ‘알다리’ ‘닭다리’라 부르며 기피한다.

애교살도 동서양인의 취향이 갈리는 부위다. 서양 의사들은 ‘가뜩이나 작은 동양인의 눈 아래에 애교살이 있으니 더 답답해 보이지 않느냐’며 이를 보톡스로 제거하려 한다. 반면 동양인이 진실로 원하는 것은 ‘어려보이고 순한’ 얼굴로, 애교살을 제거하면 오히려 퀭하고 무서워보여 기피한다. 보톡스보다 필러로 채워주는 게 인기를 그는 이유다.

‘한국형 보툴리눔치료’(Botulinum Toxin for Asians) 영문판 표지

서 원장은 오랜 임상경험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동양인의 미적 선호도에 맞는 시술법과 결과를 정리했다. 윤관현 메디컬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해부학적 시술 설명도는 가히 월드클래스라는 칭찬을 외국 의학자들로부터 받았다. 서구일 원장 자신은 물론 그의 가족과 직원들까지 참여한 시술 전후 사진은 생동감을 살렸다.
이 책에는 보톡스를 이용한 주름제거술·다한증 치료는 물론 아시안이 선호하는 △사각턱보톡스 △종아리보톡스 △침샘보톡스 △관자놀이보톡스 등 한류 보톡스시술이 열거돼 있다.

출판기념회에는 서 원장이 평소 알고 지내던 각계각층의 고객이나 지인들이 축하메시지를 보내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배우 정애리·이다해·남규리 등이 영상으로 축하해왔다. 서 원장은 지금까지 학술적으로 정신적으로 의지해온 은사인 은희철 전 서울대 피부과 교수 등에게 선물을 증정하며 감사를 표했다. 식후엔 연세대 치대 동문밴드 ‘치킨플라이’의 축하공연, 6인조 여성 퍼포먼스팀 ‘홀리하츠’·3인조 남성 비보잉팀 ‘크롬하츠’ 등이 다이나믹한 공연을 펼쳤다.  

서구일 원장은 “영문판 교과서가 동양인을 진료하게 될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의 의사들에게 내비게이션과 같은 지침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보톡스 시술 1세대 대표주자로, 국내 최초로 2008년에 보톡스 시술 1만건을 돌파했으며, 2003년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보톡스로 사각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 2013년엔 전세계 피부과 의사들의 바이블로 통하는 영국 엘스비어(Elsevier)가 출간한 ‘미용피부과학 술기’(Procedures in Cosmetic dermatology)의 ‘코필러 성형’ 챕터를 집필하는 등 안티에이징 술기를 학문으로 정립해왔다.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제23차 세계피부과학회’(World Congress of Dermatology)에서 122년 역사상 한국인 최초로 총회 연설자로 나서 안티에이징 분야의 리더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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