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국내 유일 심장전문 세종병원은 8일 7층 병동에서 해외 어린이 심장병수술 1400례 행사를 개최했다. 1400번째로 수술받은 몽골 출신 뱃 얼딘 낸딩 옷(3·여)은 선천적으로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 중간벽에 구멍이 생긴 심실중격결손을 앓고 있었다. 밀알심장재단 주선으로 세종병원에 입원, 지난 4일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회복한 뒤 지난 9일 퇴원했다.
낸딩의 어머니 엘버렐 간볼드(29)는 “아이가 태어나고 10일 뒤 가정 방문검진으로 심장병인 것을 알게 됐지만 경제적 문제와 현지의 열악한 의료기술 탓에 수술이 불가능했다”며 “여러 기관의 도움으로 아이가 건강을 회복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명묵 세종병원장은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해’라는 경영이념으로 설립된 우리 병원은 꾸준히 국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전해왔다”며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의료나눔 활동을 활발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엔 이 병원장, 장현근 대외협력본부장, 이민협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 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