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이형섭복지재단으로부터 향후 10년간 선천성질환 환자를 위한 12억원 상당의 기부금을 전달받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 연말 발전기금 5억원을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기부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병원 측은 기부금을 선천성질환 치료법 개선 및 개발, 전문의 양성, 환자 진료비 지원, 태아 및 신생아 진료비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병원 선천성질환센터는 유전 및 기형질환 등 선천성질환을 가진 태아·신생아·소아를 위해 원스톱 다학제 진료체제를 구축했다.
이형섭복지재단재단은 설립자 고 이형섭 프란치스코의 뜻에 따라 2008년 창립된 후 중증장애인 복지시설의 지원 및 뇌병변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재활에 힘써왔다. 2009년부터 지원 대상을 의료기관으로 확대했으며, 2011년엔 ‘요산 이형섭사회봉사상’을 제정해 매년 사회봉사에 힘써온 인사에게 시상하고 있다.
김운회 재단 명예이사장(천주교 춘천교구장)은 “재단 설립자인 이형섭 회장은 생전 뇌병변 환자와 장애인 치료의 혁신과 사회적응에 관심이 많았고, 부인인 고 이병정 님이 지원 계획을 구체화했다”며 “서울성모병원이 이들의 귀한 뜻을 잘 이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은 “기부금은 환자에 대한 사랑과 연구 열정이 가득한 선천성질환센터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후 3시 병원 본관 2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부금 협약식엔 승기배 병원장, 신종철 선천성질환센터장, 김운회 재단 명예이사장, 최유풍 이사장, 이석 한불화농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