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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의료계 화두, ‘新 성장동력’ 발굴·육성 통한 위기극복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6-12-30 11:42:50
  • 수정 2017-01-12 17: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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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보라매병원 ‘상급종합병원 도약’ 시동 … 국립암센터, 호스피스·소아암병동 증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 “원호스피털 강화해 질적 성장”

2017년 정유년을 맞아 국내 주요 보건의료단체들과 대학병원들은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하고 신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 첨단 인력 양성, 병원 증축, 상급종합병원 진입, 식품위생을 위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을 새해 경영방침으로 내놨다.

성상철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새해 고사성어로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라’는 의미의 ‘성심적솔(誠心迪率)’을 선정했다”며 “적정부담·적정급여 체계 기반을 구축하고, 건강보험 빅데이터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보건의료서비스를 활성화하며, 미래 신성장동력의 발굴 및 육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정용 대한병원협회장은 “병원경영이 어렵다고 해도 국민건강과 인간생명 수호의 최후의 보루로서 병원 고유의 기능과 사명을 등한시할 수는 없다”며 “각종 정부 정책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를 허용하려는 의료법개정안, 비급여 진료비용 등 현황조사를 의원급으로 확대하려는 의료법개정안 등 의사 회원들을 옥죄는 법안을 저지할 것”이라며 “의료전달체계, 노인정액제, 급여기준 및 전공의 수련환경 등에 대한 개선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찬 보건산업진흥원장은 “정밀의료 등 미래유망 신 투자영역을 발굴하고 선진국의 보건의료 R&D 동향을 조사 및 분석해 연구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제약·의료기기산업에선 글로벌 전문가와의 컨설팅으로 해외진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형 제약기업 육성, 특성화대학원 운영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오헬스 분야 아이디어 및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전주기적 기술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불량식품을 뿌리뽑기 위해 식품 유통기한 위·변조 등 고의성이 명백한 위반행위는 한번만 어겨도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확대 시행하겠다”며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유통과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마약류 취급내역 보고 의무대상을 마약류 취급자 전체로 확대하고 문신용 염료, 세척제 등 인체에 직접 적용하는 생활화학 제품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급식할 수 있도록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를 확대하고, 음식점 위생수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새해엔 인재 혁신을 위해 일률적인 인재 평가시스템을 다양화·세분화하고 평가 객관성을 높이겠다”며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인 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구축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서비스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직한 미래전략실을 통해 미래 발전 플랫폼을 구축하고 외국 진출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학본부와 손잡고 공동연구를 활성화하는 한편 통일에 대비한 통일보건의료 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근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오는 2월 중순까지 교수연구동 이전을 마무리하는 한편 리모델링을 통해 심뇌혈관병원을 본관2·3동으로 이전하고 암병원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오는 2월 내로 전 병동을 대상으로 면회객 통제시스템을 설치하고 낡고 얼룩진 병원 외벽도 새롭게 꾸미겠다”고 밝혔다.
이어 “암병원 시설 보강과 부족한 분야의 인력 초빙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2018년 임상시험센터 국제인증(AAHRPP)을 앞두고 제2의생명연구센터 건립 및 이전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승기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장은 “병상 포화를 비롯한 규모적 한계에 직면한 상태에서 양적 성장을 타개할 돌파구로 원호스피털(One Hospital)을 공고히 하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집약해 질적으로 성장하도록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관 서울시보라매병원장은 “서울시와 함께 감염병전문센터(가칭) 건립과 상급종합병원으로의 도약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중증·응급 의료역량을 강화하고 시민중심 공공병원으로서 예방 중심의 건강증진병원사업과 지역주민을 위한 음악회·전시회 등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수년간 경영효율화를 이뤄낸 책임경영제(MBO) 사업을 체계하는 한편 ‘교직원이 행복한 병원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강현 국립암센터 원장은 “연구소 조직을 개편해 전통적인 암 질환별 연구체제에서 유전적 특성에 근거한 생물학적 특성에 따른 연구체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부속병원 증축은 현재 마무리 과정에 있는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조속히 끝내고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 소아암병동 등 공익적 목적의 병상을 중점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임영진 경희의료원장은 “정유년 새해는 지난해 이뤘던 후마니타스암병원 착공, 환자중심 진료센터 개소, 연구중심병원 추진, 대형 국책과제 수주,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톱(Top) 10 선정, 의료봉사활동 등 성과를 공고히 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은 이대목동병원과 2018년 완공 예정인 새 병원의 동반 성장을 위한 특성화 분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한국 여성의료의 시작인 보구여관(保救女館) 설립 130주년을 기념해 여러 기업체들과 공동으로 다양한 공익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기형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새해엔 첨단융복합의학센터 건립을 시작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중증질환 중심의 전문센터를 육성하는 한편 고난도수술 역량도 높여 최상위 의료기관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백린 구로병원장은 “첨단 방사선 수술장비인 ‘감마나이프’ 도입을 계기로 기존 로봇수술장비인 다빈치Xi와 함께 여러 임상 진료과의 핵심수술 분야에서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며 “연구역량 강화를 목표로 임상시험병동과 의생명연구센터 ‘아모레퍼시픽관’을 설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성화센터 구축을 위한 ‘리스타트빌딩’을 구상해 연구를 위한 재투자의 선순환구조와 환자중심 의료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상훈 안산병원장은 “진료지원동을 증축해 서해안 시대의 중심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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