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SK텔레콤·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이 2014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와 체결한 700억원 규모의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가 지난 18일 사우디 담맘에 위치한 이맘압둘라만알파이잘병원(Imam Abdulrahman Al Faisal Hospita)을 마지막으로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4월 킹압둘라 어린이전문병원(KASCH, King Abdulla Specialty Childeren’s Hospital), 지난 1월 메인병원인 킹압둘라지즈 메디컬시티리야드(KAMC-R, King Adbulaziz Medical City-Riyadh), 지난 6월 킹압둘라지즈 메디컬시티젯다(KAMC-J, King Adbulaziz Medical City-Jeddah), 지난 8월 프린스모하메드 빈압둘라지즈병원(PMBAH, Prince Mohammed Bin Abdulaziz Hospital), 이달에는 킹압둘라지즈병원(KAH, King Abdulaziz Hospital)과 이맘압둘라만 알파이잘병원(IAFH, Imam Abdulrahman Al Faisal Hospital) 등 사우디 전역에 흩어진 6개 거점병원과 70여개의 1차 부속병원(PHC, Primary Healthcare Center)에서 차례로 병원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중 KASCH와 KAMC-R병원은 지난 10월 미국의료정보학회(HIMSS)로부터 Stage6 인증을 받았다.
사업 초기 ‘미국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기존 병원의 시스템 교체 및 데이터 이관’, ‘단순 구동이 아닌 국제 표준 프로토콜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영어·아랍어 인터페이스 제공’ 등 난제가 많아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컨소시엄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한국형 시스템과 인력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컨소시엄은 또 중동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2016년 1월 SKHIC(Saudi-Korea Health Informatics Company)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미 사우디 내 2개 대형 공공병원과 추가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같은 성공스토리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등 다른 중동지역에 전달되며 프로젝트 참여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프로젝트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단순한 전자의무기록을 넘어 가상화, 클라우드 기술,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임상의사 결정지원 등 첨단 디지털병원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한꺼번에 구현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국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디지털병원의 책임감을 갖고 선진 시장에 진출하겠다”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